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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과한 행동을 하지 않는 공자
4b-10.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공자는 무엇이든지 과하고 심한 것은 하지 않으시는 분이셨다【이심(已甚): 3b-7에 기출 ‘이(已)도 ‘심(甚)’과 같이 ‘태(太)’의 뜻이다】.” 4b-10. 孟子曰: “仲尼不爲已甚者.” |
유교의 본질은 커먼센스의 영역을 고수한다는 데 있다. ‘커먼센스(common sense)’는 일견 오류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커먼센스처럼 지고의 진리도 없다. 그것은 매우 지키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말로 ‘상식(常識)’이라는 것은 ‘항상스러운 의식’이라는 말인데, 그것은 모든 의식현상의 공통분모를 극대화한 것인데, 특히 모든 신화적 비상식을 배제하는 것이다. 서구철학의 최대의 문제점은 아직도 상식 내에 신화를 수용한다는 것이다.
여기 맹자의 공자 평가는 이러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그 맥락은 『중용(中庸)』 11장에서 공자께서 하신 말씀으로 족히 설명되는 것이다: “숨어있는 편벽한 것들을 들쑤셔내고, 괴이한 행동을 하면, 후세에 조술될 만큼 이름을 날릴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素隱行怪, 後世有述焉, 吾弗爲之矣].” 맹자가 공자를 평하여 ‘성지시자(聖之時者)’(5b-1)라고 했는데, 이것은 매우 적절한 표현이며, 자사의 ‘시중(時中)’ 사상이 맹자에게서 발전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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