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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하 - 26. 이단에 대할 때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하 - 26. 이단에 대할 때

건방진방랑자 2023. 1. 1.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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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이단에 대할 때

 

 

7b-26.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묵자(墨子)에 빠졌다가 그 오류를 깨닫고 도망가면 반드시 양주(楊朱)에게로 간다. 그런데 양주에게 빠졌다가 그 오류를 깨닫고 도망가면 반드시 유()로 돌아온다沃案: 여기 ()’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맹자 자신이 자신의 학풍을 라고 표현한 것이다. 공자학파를 라고 칭한 것은 맹자로부터 비롯된다. 맹자3a-5와 본 장, 2회 나오는데 3a-5에서는 타학파가 칭한 것이다. 여기서 비로소 맹자가 자신이 소속한 학파를 라고 자칭하였다. 이때는 이미 가 자타가 공인하는 명칭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돌아오는 사람은 받아주면 그만이다.
7b-26. 孟子曰: “逃墨必歸於楊, 逃楊必歸於儒. , 斯受之而已矣.
 
요즈음 양ㆍ묵학파의 사람들과 논쟁ㆍ힐난을 일삼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에서 도망쳐 나간 돼지를 쫓는 듯한 맹렬한 자세를 취한다. 우리 유교의 울타리[]에 일단 들어왔으면 이미 그것으로 족한데, 새삼 또다시 도망나갈까봐 걱정되어 네 발을 꽁꽁 묶어놓는 짓을 한다. 그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 는 바보짓이다.’
今之與楊墨辯者, 如追放豚, 旣入其苙, 又從而招之.”

 

비유의 적절함과 맹자의 이단과의 싸움에서도 자신의 사상영역을 개방적으로 지키려는 그 너그러움이 돋보이고 있다. 종교적 독단이 없고, 에클레시아(ekklēsia)의 폐쇄성(閉鎖性)이나 제식성(祭式性)이 일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종교는 사람의 발을 묶으면 아니 된다. 자유롭게 걸어다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진리에는 모든 사람이 자발적으로 걸어들어오게 마련이다. 맹자사상의 위대함은 강압적인 전도주의가 없다는 것이다. 오직 교육에 의한 합리적ㆍ정감적 설득이 있을 뿐이다. 유교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3a-4에서 맹자가 진상을 야단치는 분위기에 비하면 확실히 맹자의 달관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중용 강의

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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