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방문 후기와 옥천냉면 후기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니 해는 서서히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 깊은 산골에 위치한 양평 슈타이너 학교는 단재학교보다 6개월 정도 일찍 출범했다. 그렇기에 학교가 시작된 지 3년째가 된 것이다.
학교의 성장은 교사진의 자리지킴으로부터
그 시간동안 학교의 규모가 어느 정도 갖춰졌고 선생님들의 진영도 어느 정도 갖춰졌다. 학생 수가 많지 않아 아직도 어려운 편이지만, 선생님들 얼굴에선 자부심과 여유가 느껴졌다. 이건 현실에만 치우치지 않고 내면 깊숙한 곳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힘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캠프힐’이란 마을공동체를 조직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단다.
처음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다고 했던가? 그런 과정 속에 수많은 위기가 찾아오겠지만, 양평에 뿌리내린 슈타이너 학교의 앞날은 밝을 것이라 믿는다. 김은영 선생님 말처럼만 한다면, 어떠한 위기가 찾아와도 이곳에 뿌리내려 양평의 자랑이 될 것이다.
“교사진이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학교는 성장하기 마련입니다.”
▲ 어떤 여장부 같은 기개, 아니 섬세하지만 깊은 정감이 느껴진 김은영 선생님과의 대화였다.
여행의 기쁨은 맛집 탐방^^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랴^^ 옥천엔 냉면이 유명하다고 해서 냉면집을 찾아갔다. 본점은 길가에 있는 관계로 다른 집을 찾아갔는데, 가격이 은근히 비싸더라.
배가 고프니 냉면을 각자 시켰고 거기에 곁가지로 완자까지 시켰다. 넉넉한 양이다. 냉면 맛은 평범했는데, 완자는 기름 가득 두르고 만들었기 때문인지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남는 게 정말 맛있었다. 냉면은 천 원 정도만 싸면 좋을 것 같고, 완자 가격은 적당하지 않나 싶다.
▲ 완자 맛은 가히 일품이었다. 배가 고프니 폭풍 흡입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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