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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고자 상 - 1. 버드나무와 버드나무로 만든 그릇의 관계 본문

고전/맹자

맹자 고자 상 - 1. 버드나무와 버드나무로 만든 그릇의 관계

건방진방랑자 2021. 10. 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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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드나무와 버드나무로 만든 그릇의 관계

 

凡二十章.

 

 

告子: “, 猶杞柳也; , 猶桮棬也. 以人性爲仁義, 猶以杞柳爲桮棬.”

, 音杯. , 丘圓反.

性者, 人生所稟之天理也. 杞柳, 柜柳. 桮棬, 屈木所爲, 若巵匜之屬.

告子言人性本無仁義, 必待矯揉而後成, 荀子性惡之說也.

 

孟子: “子能順杞柳之性而以爲桮棬乎? 將戕賊杞柳而後以爲桮棬也, 如將戕賊杞柳而以爲桮棬, 則亦將戕賊人以爲仁義與? 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 必子之言夫!”

, 音牆. , 平聲. , 音扶.

言如此, 則天下之人皆以仁義爲害性而不肯爲, 是因子之言而爲仁義之禍也.

 

 

 

 

 

 

해석

凡二十章.

모두 20장이다.

 

 

告子: “, 猶杞柳也; , 猶桮棬也. 以人性爲仁義, 猶以杞柳爲桮棬.”

고자께서 말씀하셨다. “()은 버드나무이고 의()는 버드나무로 만든 그릇입니다. 인성(人性)으로 인의(仁義)를 하는 것은 버드나무로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 音杯. , 丘圓反.

性者, 人生所稟之天理也.

()이라는 것은 사람이 천리(天理)에게 부여받아 태어난 것이다.

 

杞柳, 柜柳.

기류(杞柳)는 버드나무다.

 

桮棬, 屈木所爲,

배권(桮棬)은 나무를 구부려 만드는 것이니,

 

若巵匜之屬.

술잔 같은 종류와 같다.

 

告子言人性本無仁義,

고자는 인성에는 본래 인의가 없으니,

 

必待矯揉而後成,

반드시 바로 잡거나 휘기를 기다린 후에

 

荀子性惡之說也.

인의가 생겨난다고 말한 것이니, 마치 순자의 성악설(性惡說)’과 같다.

 

孟子: “子能順杞柳之性而以爲桮棬乎? 將戕賊杞柳而後以爲桮棬也, 如將戕賊杞柳而以爲桮棬, 則亦將戕賊人以爲仁義與? 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 必子之言夫!”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선생께서는 버드나무의 성을 따르면서 그릇을 만들 수 있다고 여기십니까? 장차 버드나무를 망가뜨린 후에야 그릇을 만들 수 있으니, 만일 장차 버드나무를 망가뜨려 그릇을 만든다면, 또한 장차 사람을 해쳐서 인의를 하게 한다는 것입니까? 천하의 사람들을 몰아 인의를 재앙으로 여기게 하는 것은 반드시 선생의 말씀일 것입니다.”

, 音牆. , 平聲. , 音扶.

言如此,

이와 같다면,

 

則天下之人皆以仁義爲害性而不肯爲,

천하의 사람이 모두 인의를 본성을 해치는 것으로 여겨 기꺼이 하려 하지 않으리니,

 

是因子之言而爲仁義之禍也.

이것은 선생의 말로 인하여 인의의 재앙이 되었다는 말이다.

 

맹자는 기류(杞柳)로써 배권(桮棬)을 만든다 해도 그것은 기류의 휘는 본성을 따라 만든 것이므로 배권의 가능성이 기류에 내재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맹자는 인의(仁義), 즉 도덕의 자발성을 주장함으로써 인성(人性)의 본래선(本來善)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맹자의 논박은 결코 고자의 설에 대한 정밀한 논박이 될 수 없다. 기류는 기류이고, 배권은 배권인 이상, 즉 양자가 혼동될 수 없는 이상, 기류가 곧 배권은 아니다. 맹자의 논의는 기류가 곧 배권이라는 주장이 될 수 없고, 단지 기류의 성에 배권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내재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면 그 가능성 그 자체는 가능성일 뿐 선ㆍ악의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고자의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왜냐하면 인간은 같은 성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의를 행할 수도 있으며, 불의를 행할 수도 있다. ()이 의()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인간은 의로운 행동만 한다고 말할 수 없다. -맹자, 사람의 길, 601~602

 

  자연(杞柳) 인위(桮棬)
첫째 문장 () ()
둘째 문장 인성(人性) 인의(仁義)

 

 

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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