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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산림욕과 기우(杞憂) 독경산을 따라 걷는다. 2차선 도로로 차 통행도 많지 않다. 산세를 관찰하며 걷는 데 열중하기만 하면 된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 껴있고 기온은 서늘한 듯했다. 삼림욕, 산행의 즐거움 이런 날이 걷기 좋은 날이다. 아직 이파리가 무성하게 자라지 않아 산록의 푸르름을 느낄 순 없지만 새싹들이 피어오르는 걸 보고 있노라니, 참 행복하더라. 천지가 생동하는 기운이 나에게도 전달된다. 내 몸도 천지자연의 일부이니, 자연의 약동(躍動)은 나에게 힘을 그대로 전해준다. 산바람은 시원하고 상쾌했다. 누군 삼림욕을 즐기러 비싼 돈을 내고 찾아간다는데 나는 일상 속에서 이렇게 즐기고 있다. 점심때쯤 영양읍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음도 가볍고 발걸음도 가볍다. 어제 일정을 정할 땐 영양읍까지만 가려고 ..
9. 기우(杞憂)는 정당성에 대해 杞國有人, 憂天地崩墜, 身亡所寄, 廢寢食者. 又有憂彼之所憂者, 因往曉之曰: “天積氣耳, 亡處亡氣. 若屈伸呼吸, 終日在天中行止, 奈何憂崩墜乎?” 其人曰: “天果積氣, 日月星宿不當墜邪?” 曉之者曰: “日月星宿, 亦積氣中之有光耀者, 只使墜亦不能有中傷.” 其人曰: “奈地壞何?” 曉者曰: “地積塊耳, 充塞四虛, 亡處亡塊. 若躇步跐蹈, 終日在地上行止, 奈何憂其壞?” 其人舍然大喜, 曉之者亦舍然大喜. 長廬子聞而笑曰: “虹蜺也ㆍ云霧也ㆍ風雨也ㆍ四時也, 此積氣之成乎天者也; 山岳也ㆍ河海也ㆍ金石也ㆍ火木也, 此積形之成乎地者也. 知積氣也, 知積塊也, 奚謂不壞? 夫天地空中之一細物有中之最巨者. 難終難窮, 此固然矣; 難測難識, 此固然矣. 憂其壞者, 誠爲大遠; 言其不壞者, 亦爲未是. 天地不得不壞, 則會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