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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열자, 천서 - 9. 기우(杞憂)는 정당성에 대해 본문

고전/열자

열자, 천서 - 9. 기우(杞憂)는 정당성에 대해

건방진방랑자 2020. 8. 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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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기우(杞憂)는 정당성에 대해

 

 

國有人, 憂天地崩墜, 身亡所寄, 廢寢食者.

又有憂彼之所憂者, 因往曉之曰: “天積氣耳, 亡處亡氣. 若屈伸呼吸, 終日在天中行止, 奈何憂崩墜乎?”

其人曰: “天果積氣, 日月星宿不當墜邪?” 曉之者曰: “日月星宿, 亦積氣中之有光耀者, 只使墜亦不能有中傷.”

其人曰: “奈地壞何?” 曉者曰: “地積塊耳, 充塞四虛, 亡處亡塊. 若躇步跐蹈, 終日在地上行止, 奈何憂其壞?”

其人舍然大喜, 曉之者亦舍然大喜.

長廬子聞而笑曰: “虹蜺也云霧也風雨也四時也, 此積氣之成乎天者也; 山岳也河海也金石也火木也, 此積形之成乎地者也. 知積氣也, 知積塊也, 奚謂不壞? 夫天地空中之一細物有中之最巨者. 難終難窮, 此固然矣; 難測難識, 此固然矣. 憂其壞者, 誠爲大遠; 言其不壞者, 亦爲未是. 天地不得不壞, 則會歸於壞. 遇其壞時, 奚爲不憂哉?”

子列子聞而笑曰: “言天地壞者亦謬, 言天地不壞者亦謬. 壞與不壞, 吾所不能知也. 雖然, 彼一也, 此一也. 故生不知死, 死不知生; 來不知去, 去不知來. 壞與不壞, 吾何容心哉?”

 

 

 

 

 

 

해석

國有人, 憂天地崩墜,

기나라의 어떤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身亡所寄, 廢寢食者.

몸이 의탁할 곳이 없을까 걱정해서 자고 먹는 걸 그만뒀다.

 

又有憂彼之所憂者, 因往曉之曰:

또한 그가 근심하는 것을 근심하는 사람이 그 때문에 가서 깨우치며 말했다.

 

天積氣耳, 亡處亡氣.

하늘은 기가 쌓였을 뿐이니, 어느 곳인들 기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若屈伸呼吸, 終日在天中行止,

당신이 몸을 굽히고 펴며 호흡하여 종일토록 하늘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奈何憂崩墜乎?”

어째서 하늘이 무너져 떨어질까 걱정합니까?”

 

其人曰: “天果積氣,

그 사람이 말했다. “하늘이 과연 기가 쌓인 곳이라면

 

日月星宿不當墜邪?”

해와 달과 별들이 마땅히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曉之者曰: “日月星宿,

깨우치려는 사람이 말했다. “해와 달과 별이

 

亦積氣中之有光耀者,

또한 기가 쌓인 것 중에 빛이 나는 것이니,

 

只使墜亦不能有中傷.”

다만 만약 떨어지더라도 또한 다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其人曰: “奈地壞何?”

그 사람이 땅이 무너지면 어찌해야 합니까?”라고 말했다.

 

曉者曰: “地積塊耳,

깨우치려는 사람이 말했다. “땅은 흙더미가 쌓인 것일 뿐이고

 

充塞四虛, 亡處亡塊.

사방의 빈 공간이 채워져 있어 어느 곳인들 흙더미 아닌 곳이 없습니다.

 

若躇步跐蹈, 終日在地上行止,

당신이 밟고 걸으며 종일토록 땅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奈何憂其壞?”

어찌 무너질 걱정합니까?”

 

其人舍然大喜,

그 사람이 시원하게 풀리며 크게 기뻐했고

 

曉之者亦舍然大喜.

깨우치려는 사람도 또한 완전히 해소되어 매우 기뻐했다.

 

長廬子聞而笑曰: “虹蜺也云霧也風雨也四時也,

장려자가 듣고 웃으며 말했다. “무지개ㆍ운무ㆍ바람과 비ㆍ사계절은

 

此積氣之成乎天者也;

기가 쌓여서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山岳也河海也金石也火木也,

산악ㆍ강과 바다ㆍ쇠와 돌ㆍ불과 나무는

 

此積形之成乎地者也.

형체가 쌓여 땅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知積氣也, 知積塊也,

기가 쌓인 것을 알고 흙덩이가 쌓인 것을 알면

 

奚謂不壞?

어찌 무너지지 않는다 말하는가?

 

夫天地空中之一細物有中之最巨者.

대체로 하늘과 땅은 공중에 있는 작은 사물들 중 가장 큰 것이다.

 

難終難窮, 此固然矣;

끝나기 어렵고 사라지기 어려운 것은 그것이 본래부터 그런 것이고

 

難測難識, 此固然矣.

헤아리기 어렵고 알기 어려운 것은 그것이 본래부터 그런 것이다.

 

憂其壞者, 誠爲大遠;

무너질까 걱정하는 사람도 진실로 너무 멀다 여기기 때문이고

 

言其不壞者, 亦爲未是.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또한 옳지 않다고 여겨진다.

 

天地不得不壞, 則會歸於壞.

하늘과 땅은 무너지지 않을 수 없으니 무너짐으로 회귀하리라.

 

遇其壞時, 奚爲不憂哉?”

무너질 때를 만나면 어찌 걱정하지 않으랴?”

 

子列子聞而笑曰:

자열자가 듣고서 웃으며 말했다.

 

言天地壞者亦謬,

천지가 무너질거라 말하는 사람도 또한 잘못이고

 

言天地不壞者亦謬.

천지가 무너지지 않을 거라 말하는 사람도 또한 잘못이다.

 

壞與不壞, 吾所不能知也.

무너지는 것과 무너지지 않는 것을 나는 알 수가 없다.

 

雖然, 彼一也, 此一也.

비록 그러나 저리 되어도 한 가지이고 이리 되어도 한 가지다.

 

故生不知死, 死不知生;

그러므로 살아선 죽음을 알지 못하고 죽어선 삶을 알지 못하며

 

來不知去, 去不知來.

와서는 가는 걸 알지 못하고 가서는 오는 걸 알지 못한다.

 

壞與不壞, 吾何容心哉?”

그러니 무너지는 것과 무너지지 않은 것을 내가 어찌 마음에 간직할 것인가?”

 

 

인용

목차

전문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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