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釁鍾 (2)
건빵이랑 놀자
39. 안 함과 못함 오후엔 노래하는 시간이 있었다. 노래방 기기로 노래 부르는 것이 아니라, 유투브의 가라오케 모드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때 대통령 학교 학생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마이크를 잡고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이런 식으로 노래 부르는 것에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아이음을 얼핏 봤을 땐 부끄러움이 많은 학생 같았는데, 실컷 노래를 부르고 방방 뛰면서 제대로 놀 줄 아는 아이더라. 단재친구들 중에 연중과 혜린, 그리고 승빈이만 아이들과 함께 노래 불렀다. 노래 울렁증인가, 같이 하고 싶지 않음인가? 노래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남학생들은 이미 자기들끼리 합의가 끝났는지 부리나케 자리를 피했다. 강당의 맨 뒷좌석에 가서 앉은 것이다. 그나마 아예 강당을 빠져 나가지 않았..
20. 한시에 특출났던 임종비의 자신감청우(靑牛) 毅王初, 靑郊驛吏養一靑牛, 狀貌特異, 獻諸朝. 上命近署詞臣賦詩占韻, 而韻險峭, 莫不有難色. 東館金孝純爲第一, 玉堂愼應龍次之. 金云‘鳳慚覽德來巢閣, 馬愧儲精上應房.’ 愼云‘叩角昔嗟逢寗子, 釁鍾今免過齊堂’ 上讀之數四曰: “使事雖工, 而語頗涉不恭, 故以爲亞.” 因賜上尊酒, 疋帛各有差. 而西河林宗庇亦才士也, 聞之歎曰: “使我得預其席 當曰: ‘桃林春放踏紅房’” 竟未得其對, 今追續之, ‘銀河水渚隨仙女, 黑牧丹花到雪堂. 函谷曉歸浮紫氣, 桃林春放踏紅房’ 해석毅王初, 靑郊驛吏養一靑牛, 의종 초에 청교역리가 한 마리 푸른 소를 길렀는데, 狀貌特異, 獻諸朝. 모양이 매우 특이하여, 조정에 바쳤다. 上命近署詞臣賦詩占韻, 임금께서 근서사신(近署詞臣)에게 운을 달아 시를 짓게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