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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4. 김만덕 이야기를 통해 사람평가에 대해 생각하다 김만덕이 갑인흉년에 제주민들에게 쌀을 나눠줬다는 훈훈한 이야기는 굳이 소문내려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입을 타고 금세 퍼졌다. 이 이야기를 듣게 된 정조는 매우 흐뭇했으리라. 그래서 그녀에게 상을 주겠다고 했지만, 그녀는 그걸 거부한다. 어찌 보면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 자신은 상을 받기 위해, 기림을 얻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했을 테니 말이다. 그런 마음으로 했는데 상을 받게 되면 자신의 진심이 훼손될 것을 알기에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 흉년에 제주민들에게 양곡을 구입하여 그대로 나누어준다. 만덕,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인물로 기려지다 그래서 상을 주는 대신 소원을 말하라고 하니 만덕은 “달리 원하..
23. 김만덕의 파란만장한 삶과 갑인흉년에 드러난 진심 아침으론 어제 먹다 남은 것들로 간단하게 먹고 마지막 날의 일정을 시작했다. 제주박물관의 개관시간이 1시간 늦춰졌기에 그곳엔 갈 수는 없었고, 여기서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김만덕기념관에 가기로 했다. 김만덕 기념관은 제주항 부근에 있기에 자전거를 타고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하긴 김만덕이 활동하던 당시의 제주는 지금처럼 번화한 곳은 아니었다. 제주항 부근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았으며 김만덕은 이곳에 객주를 열어 장사를 시작했으니 말이다. ▲ 후덕한 인상이 보기 좋다. 대모와 같은 풍모가 어린다. 김만덕기념관에 들어서다 기념관에 들어서니 김만덕(1739~1812) 상과 그 앞에 나란히 쌓아올려 진열된 ‘김만덕 사랑의 나눔쌀’이란 포대자..
제주도민의 기근을 구휼한 김만덕 이야기 만덕전(萬德傳) 채제공(蔡濟恭) 만덕의 파란만장한 어릴 적 이야기 萬德者, 姓金. 耽羅良家女也, 幼失母無所歸依, 托妓女爲生. 稍長, 官府籍萬德名妓案, 萬德雖屈首妓於役. 其自待不以妓也. 年二十餘, 以其情泣訴於官, 官矜之除妓案, 復歸之良. 萬德雖家居乎庸奴, 耽羅丈夫不迎夫. 其才長於殖貨, 能時物之貴賤, 以廢以居. 至數十年, 頗以積著名. 탐라 대기근과 만덕의 활약 聖上十九年乙卯, 耽羅大饑, 民相枕死. 上命船粟往哺, 鯨海八百里, 風檣來往如梭, 猶有未及時者. 於是萬德捐千金貿米, 陸地諸郡縣棹夫以時至, 萬德取十之一, 以活親族, 其餘盡輸之官. 浮黃者聞之, 集官庭如雲. 官劑其緩急, 分與之有差. 男若女出而頌萬德之恩, 咸以爲活我者萬德. 만덕의 이야기, 정조를 감동시키다 賑訖, 牧臣上其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