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고요한밤의눈 (8)
건빵이랑 놀자
목차 1. 준비: 창조적 착각이 만든 글쓰기의 역사 착각이 만든 변화, 환경이 만든 변화 무려 8년 만에 다시 독후감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다 첫 스타트가 그래도 좋다 2. 준비: 메뚜기 작전으로 초고를 완성하기 빈 강의실을 찾아라 순조롭던 세 번째 공모전 독후감 3. 결과: 도전과 힘찬 발걸음 ‘고요한 밤이 눈’과 새로운 인연을 맺다 끌린 이야기인 만큼 그만큼 복잡한 내용이었다 4. 결과: 서는 순간 넘어질까 조심하라 힘들지 않게 써진 원고 당선의 기쁨은커녕 처절한 실패를 맛보다 인용 지도 글쓰기
4. 결과: 서는 순간 넘어질까 조심하라 27일(화) 6시 30분에 처음으로 학교에 다시 올라간다. 전주에 자리 잡고 임고반에 들어왔지만 늦은 시간에 임고반에 올라간 적은 여태껏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시작은 해야 했기 때문에 노트북을 챙겨들고 올라온 것이다. 그때의 바람은 ‘시작이라도 됐으면’하는 거였다. ▲ 3월 28일. 초고 완성 후 다듬는 모습. 힘들지 않게 써진 원고 다행히도 지금 진리관은 예전과는 달리 강의실이 열려 있는 곳이 많다. 그래서 맘만 먹으면 한 강의실에 틀어 박혀 맘껏 끼적이는 게 가능하다. 여태껏 이런 환경을 그토록 원했었다. 하지만 서울에 있을 땐 도서관에선 타자를 치며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두 번이나 하이몬드 커피숍에서 글을 쓰며 시간을 ..
3. 결과: 도전과 힘찬 발걸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독후감 대회를 한다는 얘길 듣고 도전은 시작됐다. 2010년에 김대중 자서전 독후감 대회 이후로 글쓰기를 계속해왔기에 ‘김대중 자서전 대회에선 아쉽게 떨어졌지만 그때 이후로 내실이 더욱 갖춰졌으니 한 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이 넘쳤다. 더욱이 3월 말까지란 시간은 더욱 맘에 들었다. 3월 7일에 이사하고 15일엔 임고반에 들어왔으니 적응할 시간도 넉넉했고, 적응한 이후에 제 컨디션으로 한 번 책과 찐하게 데이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오랜만에 설레게 한 공모전이었다. ‘고요한 밤이 눈’과 새로운 인연을 맺다 이렇게 참가를 결정했지만 이제 고민이 되는 건 어떤 책을 선정해야 하는가 하는 ..
2. 준비: 메뚜기 작전으로 초고를 완성하기 대망의 수요일이 되었다. 이날은 어제의 흐름을 이어받아 거의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한 편의 글을 두 편으로 나눠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금까지 글을 써본 경험으로 얘기해보자면 글을 편으로 나누지 않고 통으로 기억하며 쓸 경우 전반부에 너무나 심혈을 기울인 나머지 후반부에선 급속도로 힘이 빠지고 질이 나빠진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듯이 ‘수학의 정석’을 볼 때 그 방대한 분량을 모두 다 제대로 보겠다고 욕심을 내면 정작 집합이 넘어가기 전에 그 의욕은 산산이 무너져 내리게 되는 것과 같다. ▲ 내용이 꽤 복잡하기에 두 번째 읽을 땐 좀 더 정리를 하며 읽었다. 빈 강의실을 찾아라 이른 아침부터 강의실 시간표를 확인하니 다행히..
목차 1. 너와 나의 스파이란 연결고리 스파이들이 판을 친다 오늘의 스파이는 나야 나! 2. 나는 흘러가는 존재 나라는 인식의 가생이 누군가에게 규정되어온 나라는 인식을 벗어나는 단초 3. 스파이들이여, 은둔자가 되라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의 힘 은둔자가 되어 진공상태에서 계속 살아가라 인용 작품
3. 스파이들이여, 은둔자가 되라 그런데 이렇게 자기의 상을 다시 그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희망이 생기는 걸까? ‘나 하나 이런다고 세상은 변하지 않고 나 혼자만 죽게 될 뿐이다’라는 B의 생각처럼 나만 나섰다가 괜히 ‘이상주의자’라는 소리만 듣거나 ‘배신자’라고 매장되는 건 아닐까? 내부 고발자들이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혁명을 꿈꾼 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너무나 잘 알기에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 내부고발자가 된다는 건 많은 것을 포기할, 기꺼이 싸움 한복판에 들어갈 용기가 필요하다. 박창진 사무장의 사진(출처 - 시사저널e)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의 힘 이와 같은 고민을 대변하는 인물이 바로 소설가 Z다. 그는 한때 편집자와 함께 좋은 책을 만들어간다고 느끼던 영향력 있..
2. 나는 흘러가는 존재 그런데 이쯤에서 매우 재밌는 주제 하나를 볼 수 있다. 이 책의 X는 어떤 사고로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깨어나는 순간 현재 35살임에도 20살 이후의 기억은 통째로 사라졌다. 그래서 기억을 되찾기 위해선 사람과 사건을 쫓아가며 기억을 재구성해야만 한다. 마치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의 제이슨이 된 것만 같은 기분으로 ‘X의 과거 찾기’를 함께 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되는 사실이 그가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그의 과거가 되살아나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의 기억과 기록으로 현재의 그가 새롭게 형성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위에서도 ‘기억을 되찾는다’고 표현하지 않고 ‘기억을 재구성해 나간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건 마치 ‘어린아이가 태어..
1. 너와 나의 스파이란 연결고리 요즘 ‘라이브’란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다. 취업도 만만치 않고 희망마저 등을 돌려버린 우울한 청춘들이 경찰공무원이 되어 겪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2부에 나온 장면이 나의 두 눈을 번쩍 뜨이게 했고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중앙경찰학교에서 실습을 받던 그들의 마지막 테스트는 분쟁의 현장에 투입되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진압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필 그들은 대학 총장의 비리에 분개한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하여 총장사퇴를 외치는 현장에 투입되었다. 지금은 진압을 해야 하는 경찰 신분이지만, 실상 그들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 학생들과 별반 다를 게 없이 앞날이 불투명한 채 하루하루 버티어가던 소시민이었을 뿐이다. 그러니 진압해야 함에도 발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