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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51. ⑤강: 구의역 사고와 교환논리 5월 28일 오후 5시 57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던 19살 김군은 역으로 진입하던 전철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전철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하게 된다. 이 사건 이후 벌어진 일들은 지금 우리가 얼마나 교환의 논리가 횡행하는 곳에 살고 있는지를 실감케 했다. ▲ 벌써 이런 사고가 3건이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까진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 그렇게 무신경하게 흘려버렸다. 구의역 사고는 정비업체 직원의 부주의 때문? 스크린도어 수리는 원칙적으로 2인 1조로 작업을 해야 한단다. 하지만 이날 구의역엔 김군만 작업을 하고 있었고 스크린도어 안쪽 센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혼자 들어가 고치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 현실이 이러니 메트로 관계자는 ‘원칙을 지..
50. ⑤강: 증여는 연결하고, 교환은 분리한다 교육이든 삶이든 결국 우리가 여태껏 받아들인 것들이 하나의 강요된 선택에 불과하다면, 이젠 그런 생각이 너무 당연하다는 인식을 버리고 어떻게 다른 생각으로 대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동섭쌤은 재디자인할 수 있는 소스를 아낌없이 던져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게 바로 ‘교환의 논리를 버리고 증여의 논리로 무장하라’는 것이다. ▲ 교환은 동일화 논리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니 교환은 관계를 멈추게 하고, 상황을 종료시킨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교환의 논리를 벗어던져라 교환은 48번째 후기에서도 밝혔다시피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려할 때, 필요에 의한 관계를 유지하려할 때, 단기적인 성취를 얻으려 할 때엔 유용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삶이든 공부든 관계든..
22. ‘죽은 시인의 사회’ 넘어서기2 둘째, 교사가 교육에 대한 욕심을 내면 낼수록, ‘학생을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학생과의 관계는 왜곡된다는 점이다. 교사의 의욕이 학생의 성숙을 막는다 교사가 학생들에 비해 앞서서 생각할수록, 앞서서 계획할수록 학생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소외되게 마련이고, 교사가 가르쳐주고 싶은 게 많으면 많을수록 학생들의 배우고자 하는 마음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교사는 ‘학생보다 한 걸음 앞서 가선 안 되며, 반보만 앞서 가면 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교사가 된 입장에선 하나라도 더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싶고,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낀 것들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 보니, 의욕이 앞설 때가 많다. 그래서 수많은 교사들이 개인의 역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