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독교 (3)
건빵이랑 놀자
7. 김대중을 추억하다 나를 만나다 문턱을 넘으며 우린 전혀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 김대중 선생은 네 번의 문턱을 넘으며 대통령이란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었다. 그처럼 나에게도 나만의 문턱들이 있었을 것이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지금 돌이켜 보면 세 번의 문턱이 있었던 것 같다. ▲ 네 번의 문턱을 넘으며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건빵을 있게 한 세 개의 문턱 첫 번째 문턱은 2007년에 친구와 몇날 며칠을 기독교에 관한 논쟁을 펼 때였다. 모태신앙으로 받아들인 기독교는 20대 후반까지도 나의 기반이자, 내 삶의 이유였다. 그래서 일요일엔 거의 하루 종일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으며, 수요예배나, 토요모임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이다. 그런 나를 보고 한 때는 교회에도 잘 따라다니며 이해하려 노력했던 여자친..
57. 기독교인에게 배운 진정성 관계를 맺고 끊으며, 어떤 일에 열정적으로 하거나 하지 않거나 하는 일련의 일들이 삶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에 관계를 맺고 끊을 것인지, 어떤 일에 열정적으로 하며 어떤 일에 대충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떤 경우’와 ‘어떤 일’에 대한 자신의 판단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판단 기준이 있으려면, 진정성 있게 삶을 대하고 있느냐가 핵심인 것이다. ▲ 재미교포 친구들의 발표회를 보러 온 아이들. 기독교는 고려인에게 힘을 주다 여긴 감리교 연합회 소속의 교회다. 종교가 때론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다. 더욱이 고려인들은 이국의 땅에서 서로 의지하며 온갖 핍박과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왔다. 그런 그들에게 필요한 건, 위로였다. 그래서 ..
1. 공부를 벗어나 공부를 하게 되다 2016년 11월의 한국은 일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토요일이면 데이트도 해야 하고, 푹 쉬기도 해야 하고, 놀러도 가야 함에도 벌써 5주째 광화문 광장에 모여 시위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20만명으로 시작된 ‘박근혜 하야 촛불집회’는 5주차에 이르러 날씨는 훨씬 추워졌고, 첫눈까지 내리는 굳은 날씨였음에도 150만명으로 불어나 있었다. 분명 우린 한국에 살면서 매번 ‘무언가 잘못됐다’, ‘살기에 너무 팍팍하다’, ‘하시고 편할 날이 없다’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게 선뜻 무엇이 잘못인지,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말하진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잘못된 한 부분이 여실히 드러났고, 그에 격분한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