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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낚시하는 늙은이어옹(漁翁) 김극기(金克己) 天翁尙不貰漁翁 故遣江湖少順風人世險巇君莫笑 自家還在急流中 『東文選』 卷之十九 해석天翁尙不貰漁翁 천옹상불세어옹하느님 여전히 어부에게 너그럽지 않아故遣江湖少順風고견강호소순풍일부러 강호에 순풍을 적게 보내주네.人世險巇君莫笑 인세험희군막소어부여! 인간세 험난하다고 비웃지 마소!自家還在急流中자가환재급류중그대도 도리어 급류에 휩쓸리는 것을. 『東文選』 卷之十九 해설이 시는 고기 잡는 노인을 직접 대면하여 말하는 것처럼 쓴 시로, 어옹의 삶을 통해 세상의 풍파는 어느 곳이든 다 있음을 말하고 있다. 서거정(徐居正)은 『동인시화(東人詩話)』 권하 42에서 “범중엄(范仲淹)의 「증조자(贈釣者)」 시에 ‘강가를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농어회를 맛있다 하네. 그대는 보았는가 일엽편..
26. 시의 변안법에 대해 詩人之咏漁父, 例多取其閑味而已. 獨金老峯克己詩: ‘天翁尙不貰漁翁, 故遣江湖少順風. 人世險巇君莫笑, 自家還在急流中.’ 此則言其危險, 乃反案法也. 眞逸齋成侃詩: ‘數疊靑山數谷烟, 紅塵不到白鷗邊. 漁翁不是無心者, 管領西江月一船.’ 此亦與有心於名利者異矣. 屬意雖不同, 寫景遣辭, 各極其妙. 해석 詩人之咏漁父, 例多取其閑味而已. 시인들이 어부를 읊을 때 으레 어부의 한가로운 맛을 음미하기 일쑤였다. 獨金老峯克己詩: ‘天翁尙不貰漁翁, 故遣江湖少順風. 人世險巇君莫笑, 自家還在急流中.’ 유독 노봉 김극기의 「어옹(漁翁)」이라는 시는 그렇지 않았다. 天翁尙不貰漁翁 하느님 여전히 어부에게 너그럽지 않아 故遣江湖少順風 일부러 강호에 순풍을 적게 보내누나. 人世險巇君莫笑 어부여! 인간세 험난타고 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