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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낼 때 사실이 된다 『김대중 자서전』이 건빵을 읽다 2. 첫 번째 문턱을 넘으며 정치를 하게 되다 김대중, 그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신화나 영웅전이 아닌, 인간 김대중에 포커스를 맞추다 첫 번째 문턱, 전쟁에 휩쓸리다 첫 번째 문턱은 시야를 넓혔다 3. 그를 제거하기 위해 권력이 작동하다 두 번째 문턱의 맛보기, 교통사고 두 번째 문턱, 죽음의 순간 찾아온 삶에 대한 갈망 4. 남의 큰 상처보다 제 손톱 밑 가시가 더 아프다 두 번째 문턱은 연대감을 안겨줬다 세 번째 문턱, 사형선고를 받다 세 번째 문턱엔 어떤 가르침이 있을까? 5. 광주민주화운동의 주동자 김대중 세 번째 문턱, 작지만 큰 대학 감옥에서 만든 희망 감옥과 인간 ..
4. 남의 큰 상처보다 제 손톱 밑 가시가 더 아프다 이 문턱을 통해 그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맘 속 깊이 느끼게 됐다. 그건 곧 연대감이었다. 자신의 목숨이 자기 혼자만의 것이었다면, 권력에 의해 은밀하게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 사건이 발생한지 20년이 넘도록 한일 사이에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나 보다. 진실규명이란 이처럼 어렵나 보다. 두 번째 문턱은 연대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그의 목숨은 더 이상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고, 그와 함께 뜻을 모으는 사람들의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납치당했을 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백방으로 움직여 그 사실을 알렸고, 그 결과 망망대해에 비행기가 뜰 수 있었던 것이다. 연대감이란 나의 삶이 누군가의 삶에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이고, 함께 살아갈 힘을 전..
3. 그를 제거하기 위해 권력이 작동하다 김대중은 첫 번째 문턱인 한국전쟁과 부산정치파동을 겪으며 욕망에 따라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현실적인 모습에서 정치를 통해 썩어빠진 현장을 바꾸겠다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하지만 아무리 고난을 헤쳐 나가며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할지라도, 냉혹한 현실 속에서 그런 이상적인 생각을 고집하기는 힘들다. 여차하면 ‘삶이란 원래 그런 거야’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이상적인 생각을 회의하며, 일제강점기에 ‘이 나라가 독립이 될 것 같냐?’며 친일 행위를 서슴지 않고 하던 사람처럼 지독히 현실의 욕망만을 따라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도구란 무수한 담금질을 거쳐야 하듯, 사람도 여러 문턱을 넘으며 자신의 생각을 갈무리할 계기들이 필요한 것이다. ▲ 무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