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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유성현 단오에 쓰다유성현단오(柔城縣端午) 서거정(徐居正) 去年端午客楊州 今歲飄零錦水頭苜蓿堆盤欺我冷 菖蒲浮酒爲君謀浮生幾度天中節 塵世多慙海上鷗南楚英靈應不昧 無因一去酹湘流 『四佳詩集』 卷之四○第四 해석去年端午客楊州거년단오객양주작년 단오엔 양주에서 나그네였다가,今歲飄零錦水頭금세표령금수두올핸 자유자재로 금강 가에서 떠돌아다니고 있구나.苜蓿堆盤欺我冷목숙퇴반기아냉쟁반에 가득한 묵숙【목숙(苜蓿): 채소의 일종인데, 당 나라 때 설령지(薛令之)가 일찍이 동궁시독(東宮侍讀)으로 있을 적에 식생활이 하도 빈약하므로, 시를 지어 읊어서 스스로 슬퍼하기를 “아침 해가 둥그렇게 돋아 올라, 선생의 식탁을 비추어 보이네. 쟁반에는 무엇이 있는고 하니, 난간에서 자란 목숙 나물이로세[朝日上團圓 照見先生盤 盤中何所有 苜蓿長欄干].”라..
7. 긴장의 미학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보는 천산산맥은 과히 일품이었다. 만년설이 그대로 보여 한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와는 대조되기에 어떤 상상의 세계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광경을 배경삼아 서바이벌 게임을 하니 느낌이 색다르다. ▲ 룰을 설명해주고 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이해가 되던 순간. 서바이벌 게임 러시아인이 게임 설명을 해줬고 모든 카작인들은 알아들었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카작어와 러시아어를 동시에 자유롭게 구사할 줄 아는 민족이다. 우리나라에선 bilingual(두 언어를 구사하는)를 할 줄 아는 사람을 대단한 사람으로 취급하는데, 여긴 그게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더욱이 카작어의 어순은 한국어와 같으며 러시어의 어순은 영어와 같으니, 완전히 다른 언어를..
굴원의 죽음이 올바르지 않은 이유굴원불의사론(屈原不宜死論) 이규보(李奎報) 비간과 백이숙제, 그리고 굴원에 대한 평가古有殺身以成仁, 若比干者是已; 有殺身以成節者, 若伯夷ㆍ叔齊是已. 比干當紂時, 其惡不可不諫, 諫而被其誅, 是死得其所而成其仁也. 虎王伐紂, 猶有慙德, 凡在義士, 不可忍視. 故孤竹二子, 扣馬而諫, 諫而不見聽, 恥食其粟而死, 是亦死得其所而成其節也. 若楚之屈原, 擧異於是, 死不得其所, 祗以顯君之惡耳. 굴원이 당한 일은 비일비재한 것으로 한스러워할 게 못 된다夫讒說之蔽明, 邪諂之害正, 自古而然, 非楚國君臣而已. 原以方正端直之志, 爲王寵遇, 專任國政, 宜乎見同列之妬嫉也. 故爲上官大夫所譖, 見疏於王, 此固常理, 而不足以爲恨者也. 굴원은 임금을 떠나 지켜봤어야 함에도 시기를 놓쳐 죽음으로 임금의 악을 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