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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경주, 과거를 현재로 소환하다 정처 없이 경주로 떠나다 가봤던 경주가 아닌, 가보고 싶었던 경주로 길 가에 우뚝 솟은 고분들을 보며, 죽음 속의 삶을 생각하다 대릉원에서 보게 된 역사논쟁의 실마리 2. 불국토의 이상향을 재현한 경주박물관 잠시 걷는 것만으로도 신라의 주요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경주박물관과 전주박물관의 비교 경주박물관에서 신라왕국의 불국토 이상향을 보다 경주에서의 로맨스?? 역사가 묻어 있는 곳, 그래서 우린 그곳에 가야 한다 인용 여행기
2. 불국토의 이상향을 재현한 경주박물관 대릉원에서 나와 한적한 들길을 따라 걷는다. 잘 꾸며 있기에 사람들도 많더라. 작년에 함양에 있는 상림숲에 갔었는데 그때 느꼈던 운치와 거의 흡사했다. 풀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니, 여기야말로 ‘천국’, ‘극락’이 아닐까하는 착각마저 들더라. 정말 두고두고 다시 오고 싶은 길이었고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고 싶은 길이었다. 잠시 걷는 것만으로도 신라의 주요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조금 가다보니 첨성대가 보이더라. 들길 한복판에 솟아 있는 첨성대가 특이해 보이는 건 그 때문이었다. 가까이 가서 보기 위해서는 5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멀리서도 충분히 볼 수 있었고 들어간다 해도 첨성대에 올라갈 수는 없었기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돌로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1. 과거를 현재로 소환하다 이번엔 경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그러면 대뜸 ‘경주로 굳이 여행을 간 이유라도 있나요?’라고 물을 것이다. 정처 없이 경주로 떠나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묻는 것만큼이나 이 질문도 쓸데없는 것이다. ‘경주로 왜 갔는지?’를 알기 위해선 ‘왜 부산으로 가지 않았는지?’, ‘왜 공주로 가지 않았는지?’ 이런 계속 되는 질문에 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유가 있었을까? 꼭 가야할 이유가 있었을까? 그건 나조차도 잘 모르겠다는 것. 단지 식으로 말하면 ‘고스트가 그렇게 속삭였다(ep 1)’는 게 될 것이고, 식으로 말하면 ‘여자의 감(물론 난 남자니까 남자의 감이 될 거다^^)’이 될 게다. 뚜렷한 이유는 없고 내 맘이 이끄는 대로 목적지를 정하고 움직인 것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