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도보여행 (4)
건빵이랑 놀자
국토종단 목차전남 목포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국토를 가르는 여행기 1. 떠나기까지 도보여행 준비법 2.15(일) 프롤로그 무엇에 쫓기며 살아왔나?틀만을 고집하다타개책도드라짐의 긍정 2.28(토) 프롤로그①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국토종단을 맘먹다천천히 의식을 붕괴시키다의지대로 모든 건 재구성된다 2.28(토) 프롤로그② 나만의 색채로, 나만의 계획으로여행은 세상과 나를 알아가는 공부지리산 등반과 도전정신 없음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란 꿈을 품고 3.07(토) 모든 해답은 네 안에 있어 3.12(목) 난관에 부딪히다Ⅰ이사가 국토종단의 발목을 잡다 3.16(월) 국토종단을 위한 준비물을 갖추다삶의 쉼표를 찍을 때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반응생에 슬픔이 없다면 기쁨도 없고 기쁨이 없다면 슬픔도 ..
7. 제주의 바다를 보니 일주를 하고 싶어지다 사람 맘이 참으로 간사하다. 비행기를 타고 올 때까지만 해도 ‘이번엔 절대 자전거를 타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자전거를 빌려서 달리고 있으니 언제 그랬냐 싶게 절로 행복해진다. 언제였더라, 중학교 3학년 때였던 거 같은데 자전거를 타고 싶어 무작정 끌고 나왔던 적이 있다. 막상 집에서 나오긴 했는데 목적지가 있는 건 아니기에 도로를 그냥 달렸다. 그만큼 그때나 지금이나 자전거는 나에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뫼베처럼 세상을 맘껏 누빌 수 있도록 해주는 둘도 없는 친구다. ▲ 자전거를 타고 제주 바다로 나간다. 기분 짱 좋다. 자전거 여행의 묘미를 알게 된 순간 여행을 할 때면 별 생각 없이 ‘도보여행’만을 생각했다. 첫 여행이 도보여행이었..
39. 추억이 현실이 되는 순간 ▲ 충주 → 여주 / 64.69km 도보여행 때 편지미션을 했던 곳에서 잠시 쉬었다. 시간이 넉넉하니 서둘러야 할 이유도, 마음을 조급하게 먹어야 할 이유도 없어서 좋다. 자전거 여행 중 처음으로 완벽한 여유로움을 누려본다. ▲ 자전거 여행 촬영은 이렇게 캠코더를 연결하고 진행했다. 짐받이의 안부를 묻다. “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아무 말도 안 했던 거니?” 그때 민석이가 짐받이가 많이 풀어졌다며, 수리공구를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수리공구를 줬더니 아무리 조여도 조여지지 않는다며, 나를 찾는다. 가서 보니, 짐받이가 이상할 정도로 밑으로 많이 쏠려 있는 상태였다. 아래로 쏠린 상태에서 계속 달렸기 때문인지, 볼트가 조여지는 구멍의 홈들이 패여서 더 이상 조여지지 않더라..
37. 주위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벽이 있다 어느덧 카자흐스탄 일정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카자흐스탄에 올 때만해도 ‘3주란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이곳에서 하루 이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중반이 지나고 있다. 무언가 나날이 할 게 있기 때문에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간다. ▲ 이 날 저녁은 대관람차가 보이는 운치 좋은 곳에서 양꼬치를 먹었다. 정말 맛있더라. 외국어의 필요성 해외에 나간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외국어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느낀단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한국에 들어오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마니 문제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카작인들은 러시아어와 카작어를 함께 쓰며 이야기를 한다. 솔직히 어떤 말이 카작어인지, 어떤 말이 러시아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