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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4. 후기 2015년 5월 19일 화요일에 창비사에서 『송곳』을 3권으로 완결 지으며 북콘서트가 열렸다. 최규석 작가에 대해서는 『지금은 없는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고, 『대한민국 원주민』을 통해 독특하면서도 남다른 세계관에 빠졌으며, 『송곳』을 보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고 있었던 터라, 고민하고 자실 것도 없이 신청을 하게 되었다. ▲ 짧은 동화 속에 현실의 부조리를 녹여냈다. 이 책의 정점인 [갑옷도시]. ‘배부른 돼지’가 되는 방법 북콘서트가 시작하기 전에 잠깐 적어놨던 소감을 함께 보며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기로 하자. 오늘은 『송곳』 작가 최규석씨와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초대글을 봤을 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찌 되었든 막상 홍대까지 오려고만 하면 귀차니즘이 발동하곤 한다..
3. 질의응답 Q 지금 3권까지 책으로 나온 상황인데, 4부 연재 계획은 어떻게 되며, 몇 권으로 끝낼 건가? 최 5권까지는 나올 것이며, 6월 안으로 시작할 것이다. ▲ 관객들과의 대화가 무르익으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가고 있다. Q 네이버에 연재한 이유가 있는가? 최 네이버와 다음에 제안을 했었고, 둘 중 한 곳에 연재하기로 결정해야할 입장에 서 있었다. 여러 가지 제안은 다음이 훨씬 많이 해오더라. 하지만 맘속에 갈등이 일었다. ‘다음으로 가면 너무 다음스럽다’는 얘길 들을 거 같아서였고 익숙한 곳보다 낯선 곳에 있을 때 눈에 더 띄지 않을까 싶어서 네이버를 택했다. 초반엔 순위가 너무 낮아서 후회를 많이 했다. 하지만 순위가 차츰 올라가며 후회도 사라졌다. 순위가 하나씩 바뀔 때마다 느..
2. 내용 정리 ▲ 세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자리엔 사람들이 하나 둘 차기 시작한다. 변영주, 하종강, 최규석, 김경옥 4인4색 토크 웹툰 『송곳』에 대하여 변영주(이하 변): 제목을 송곳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규석(이하 최): 운전하다가 불연 듯 생각나서 붙였다. 작품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의미부여를 하기 시작했다. 취재하며 실직 당한 노동자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분들의 이미지엔 공통점이 있었다. 그게 바로 ‘날카롭고 빳빳하다’는 점이었고 ‘송곳’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변: 왜 카르푸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인가? 최: 만화로 그리기엔 중공업에 관련된 이야기가 더 그럴 듯해 보인다(청중 웃음). 용접기로 지지직 지지고 골리앗에도 올라가고 뭔가 더 액티브하다. 그런데 막상 취재를 ..
1. 참가한 이유 『송곳』 북콘서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사회자가 변영주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단재학교 영화팀 학생들과 ‘위안부’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관련 영화를 찾던 중 『낮은 목소리』라는 다큐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걸 계기로 변영주 감독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극장엔 『화차』가 개봉했을 때였고, 여러 번 함께 보며 ‘이 감독님 보통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후 부산영화제때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재치를 알게 되면서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때 느낀 것은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간 사람의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거였다. 북콘서트장에 많이 가 본 것은 아니지만, 작가가 자신의 책에 대해 강연을 하는 경우 자칫 잘못하면 분위기가 무거워지거나,..
3. 용산참사: 두 개의 문 영화프로젝트팀은 『두 개의 문』이란 다큐를 보며, 용산참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다큐는 진압에 참여했던 경찰의 육성을 들려주며, 용산참사가 얼마나 우발적으로 진행된 것인지, 얼마나 사건 은폐를 위해 분주했는지 보여준다. ▲ 이 다큐를 보면서 더 확실히 알게 됐다. 이 포스터의 배우는 [송곳]의 작가인 최규석씨다. 제목에 감춰진 진실 왜 하필 다큐의 이름을 『두 개의 문』이라고 했을까? 그냥 단순히 두 개의 문은 진압작전이 우발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4층에서 바라보면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은 두 개가 있다. 그 중 한 문은 망루로 올라갈 수 있는 반면, 한 문은 창고로 이어지는 문이었다. 그런데 특공대는 어느 문이 망루로 이어지는 문인지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