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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5. 민족 공통의 역사를 반쪽만 가르치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다 통일적으로, 또 한 가지 우리가 분단이 되었는데 분단된 이후, 해방 이후의 역사만을 서로 대립된 상황 속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관심 못 갖게 하고 쪼금 관심 가지면 빨갱이로 몰아서 죽이고, 이런 식의 역사를 산 게 아니고, 현재의 입장 속에서 식민지 역사까지도 그런 식으로 반토막을 냈습니다. 그러니까 식민지에서 우리 민족이 투쟁한 것은 민족주의자만 투쟁한 게 아니고 사회주의자들도 함께 투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회주의, 공산주의자들의 투쟁을 교과서에서 완전히 지워서 없애버렸어요. 그러다가 보니까 우리 민족주의 투쟁이라고 하는 것은 청산리 전투, 김좌진 장군의 그것만을 끝나버리고 그 이후에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것처럼 되어 버렸어요. 이..
황상과 최치원의 시와 류석춘 어제 2학기 들어 두 번째 한시 스터디가 있었다. 작년부터 했던 『소화시평』이 올해 7월에 상하권 선집을 무려 1년 4개월 만에 끝낸 후에 방학 기간엔 서사한시를 마쳤고 2학기부턴 이의현이 집필한 『陶谷集』을 보기로 했다. 지난주에 예행연습 삼아 『雲陽漫錄』에 나온 ‘재물과 관직을 탐내는 사람들에게’라는 편을 보면서 2학기의 스터디를 화려하게 열었다. ▲ 늦은 시간임에도 학구열을 불태우는 아이들, 그리고 명강의를 펼치는 교수님. 황상의 시와 그 기반이 된 최치원의 시 그래서 어제 두 번째 스터디를 하며 각자가 맡아온 부분을 발표한 후에 교수님이 가져온 시 두 편을 봤다. 하나는 다산의 애제자인 황상의 지은 것으로 짚신 짜던 가난한 계집아이에 대한 기록을 담은 「여인이 짚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