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박정희 (3)
건빵이랑 놀자
목차 1.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낼 때 사실이 된다 『김대중 자서전』이 건빵을 읽다 2. 첫 번째 문턱을 넘으며 정치를 하게 되다 김대중, 그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신화나 영웅전이 아닌, 인간 김대중에 포커스를 맞추다 첫 번째 문턱, 전쟁에 휩쓸리다 첫 번째 문턱은 시야를 넓혔다 3. 그를 제거하기 위해 권력이 작동하다 두 번째 문턱의 맛보기, 교통사고 두 번째 문턱, 죽음의 순간 찾아온 삶에 대한 갈망 4. 남의 큰 상처보다 제 손톱 밑 가시가 더 아프다 두 번째 문턱은 연대감을 안겨줬다 세 번째 문턱, 사형선고를 받다 세 번째 문턱엔 어떤 가르침이 있을까? 5. 광주민주화운동의 주동자 김대중 세 번째 문턱, 작지만 큰 대학 감옥에서 만든 희망 감옥과 인간 ..
3. 그를 제거하기 위해 권력이 작동하다 김대중은 첫 번째 문턱인 한국전쟁과 부산정치파동을 겪으며 욕망에 따라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현실적인 모습에서 정치를 통해 썩어빠진 현장을 바꾸겠다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하지만 아무리 고난을 헤쳐 나가며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할지라도, 냉혹한 현실 속에서 그런 이상적인 생각을 고집하기는 힘들다. 여차하면 ‘삶이란 원래 그런 거야’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이상적인 생각을 회의하며, 일제강점기에 ‘이 나라가 독립이 될 것 같냐?’며 친일 행위를 서슴지 않고 하던 사람처럼 지독히 현실의 욕망만을 따라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도구란 무수한 담금질을 거쳐야 하듯, 사람도 여러 문턱을 넘으며 자신의 생각을 갈무리할 계기들이 필요한 것이다. ▲ 무수한..
1. 과거를 현재로 소환하다 이번엔 경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그러면 대뜸 ‘경주로 굳이 여행을 간 이유라도 있나요?’라고 물을 것이다. 정처 없이 경주로 떠나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묻는 것만큼이나 이 질문도 쓸데없는 것이다. ‘경주로 왜 갔는지?’를 알기 위해선 ‘왜 부산으로 가지 않았는지?’, ‘왜 공주로 가지 않았는지?’ 이런 계속 되는 질문에 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유가 있었을까? 꼭 가야할 이유가 있었을까? 그건 나조차도 잘 모르겠다는 것. 단지 식으로 말하면 ‘고스트가 그렇게 속삭였다(ep 1)’는 게 될 것이고, 식으로 말하면 ‘여자의 감(물론 난 남자니까 남자의 감이 될 거다^^)’이 될 게다. 뚜렷한 이유는 없고 내 맘이 이끄는 대로 목적지를 정하고 움직인 것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