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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양평 슈타이니 학교 목차 1. 대안학교란 무엇인가? ‘대안학교’라는 큰 틀에 묶기엔 수많은 스펙트럼을 지닌 대안학교 어떤 의문 2. 비장애인에게 장애인의 모습이 숨어 있다 나에겐 너가, 너에겐 나가 시선의 변화만으로도 많은 것이 변한다 교사의 힘이란 무엇인가? 3. 방문 후기와 옥천냉면 후기 학교의 성장은 교사진의 자리지킴으로부터 여행의 기쁨은 맛집 탐방 인용 지도 만남
3. 방문 후기와 옥천냉면 후기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니 해는 서서히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 깊은 산골에 위치한 양평 슈타이너 학교는 단재학교보다 6개월 정도 일찍 출범했다. 그렇기에 학교가 시작된 지 3년째가 된 것이다. ▲ 다양한 공간들이 눈에 띈다. 학교의 성장은 교사진의 자리지킴으로부터 그 시간동안 학교의 규모가 어느 정도 갖춰졌고 선생님들의 진영도 어느 정도 갖춰졌다. 학생 수가 많지 않아 아직도 어려운 편이지만, 선생님들 얼굴에선 자부심과 여유가 느껴졌다. 이건 현실에만 치우치지 않고 내면 깊숙한 곳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힘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캠프힐’이란 마을공동체를 조직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단다. 처음은 미약하나 끝은..
2. 비장애인에게 장애인의 모습이 숨어 있다 깊은 산골로 굽이굽이 들어간다. 양평의 깊고 깊은 산골엔 이미 수많은 전원주택이 지어져 있었다. 도시 사람들은 귀농의 꿈을 펼치기 위해 저와 같은 흉물스런 광경을 연출했을 것이다. 도시근교에 살면서 도시적 혜택도 맛보며 시골의 한적한 기운도 느끼고픈 욕망의 극치를 보는 듯했다. 슈타이너 학교는 그와 같이 이미 지어진 전원주택을 빌려 학교 건물로 사용하고 있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환경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학교건물이면서 삶의 터전인 학교 부지가 눈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아이들이 손수 만들었다는 놀이터는 학교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부지 한 켠엔 그들이 강당으로 사용하는 비닐하우스도 설치되어 있다. 그곳에는 입학식을 한 흔적이..
1. 대안학교란 무엇인가? 대안학교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해도 진정 학생 개개인을 위한 교육을 하는 곳이라 생각한다던지, 일반학교의 문제아들만 모아놓은 곳이라 생각한다던지, 공부가 하기 싫은 학생들만 모인 곳이라 생각한다던지, 강압적으로 국가‧사회 이념에 의해 짜인 촘촘하지만 삶과 괴리된 죽은 앎뿐인 커리큘럼을 넘어서 진정 한 개인의 성장에 맞추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곳이라 생각한다던지 하는 것들 말이다. 그건 대안교육이 제도교육의 한계에서 탄생한 것이기에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할 만하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런 선입견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선입견은 있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런 선입견이 문제는 없는지, 사실과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