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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아이들이 놀아야 나라가 산다 우연하지만 강렬하게 번개를 맞은 사람은, 그 자신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 뭐 사후적으로 여러 이유(죄가 많다느니, 예정됐다느니)를 끌어댄다 해도 번개는 이미 자취를 감춘 뒤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번개와의 만남은 우연적이지만, 그래서 짧지만 존재를 뒤집어 엎을만한 강렬한 충격을 남기고 간다. 이게 어디 번개뿐이겠는가. 사람과의 만남도 이와 같은 것을. 우연히 다가와 깊은 상처를 남기고 간 첫 사랑이나 아무런 의미도 없는 줄 알았던 존재가 떠난 뒤 그 자리가 몹시도 컸음을 느꼈던 사람은 번개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우연한 스침이 빚어낸 놀라운 변화, 그게 바로 만남이 축복이 되는 지점인 것이다. 윤구병 선생님과의 만남을 생각할 때, 번개가 떠오르는 이유가 거기에 ..
목차 1. 청춘 윤구병 나이 어린 늙은이, 나이 많은 청춘 청춘되기의 힘겨움 윤구병의 외줄타기 2. 변산에 모여든 호모루덴스들 삶터ㆍ일터ㆍ배움터가 하나인 ‘변산공동체학교’ 호모 루덴스를 키우는 변산 공동체 학교 3. 청춘을 길러내는 변산공동체학교이길 바라다 아쉬운 점에 대해 청춘이 청춘을 기르는 교육 공동체를 꿈꾸며 인용 작품
3. 청춘을 길러내는 변산공동체학교이길 바라다 그런데 아무리 ‘변산공동체학교’가 남다른 학교라고해도 완벽한 곳은 아니다.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삐걱거리기도 했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교육해주지 못할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에 대해 과연 ‘변산공동체학교’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 아이들이 학교 교육 체제 속에서 자라면서 겪는 가장 큰 손실은 어려서부터 스스로 시간을 통제하는 법을 익히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유치원 교육에서 대학 교육에 이르기까지 제도 교육 기관은 아이들이 제힘으로 자기 적성과 취미, 그리고 삶의 리듬에 맞추어 시간을 통제하고 조절할 기회를 조직적으로 빼앗습니다. 어떤 아이는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서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그리고 싶어 하지만 끝나는 종이 울리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