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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조선후기 한시 쇄신의 방향과 주자학: 진시(眞詩)’ 후기 목차 1. 형술쌤이 초대한 한시의 세계에서 한바탕 춤을 추다 한문과 마주 보고, 한문과 한바탕 어우러지다 형술쌤 한시의 세계로 들입다 초대하다 2. 건빵이 한시특강을 듣는 이유 참새가 방앗간을 찾듯, 건빵은 한시특강을 듣네 한시특강을 들으러 온 사람들 전공자가 들으니 더욱 유익한 한시 특강 3. 훅하고 들어가 좌중을 압도한 16세기 한시 이야기 나도 모르는 새에 한시의 세계로 빠져들다 당나라 시풍이 우세를 떨치며 개성이 사라진 한시들 4. 복고파가 문단을 휩쓸다 복고파의 의의와 한계 복고파의 억눌림을 뚫고 분출한 생기발랄한 목소리 5. 천기를 문학에 담으려던 사람들 공안파를 비판한 김창협 공안파의 천기와 백악시단 천기는 다르다 6. 천기가 가득 ..
3. 훅하고 들어가 좌중을 압도한 16세기 한시 이야기 나에게 만약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시 특강을 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한시에 대한 개념부터 정리한 후에 내가 하고 싶은 얘길 풀어가겠다’고 말할 것이다.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로 초대하는 것이니 만큼, 알지 못하는 세계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 이번 강의는 전주대에서 전주시민 대상으로 마련하여 진행되었다. 나도 모르는 새에 한시의 세계로 빠져들다 그런데 형술쌤은 훅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16세기부터 중국에서 유행한 복고파 시와 전후칠자(前後七子)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이런 부분에서 도입부는 16년 1월에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됐..
조선 중기 이후부터 문단을 복고파가 휩쓸다 심노숭(沈魯崇) 國朝詞章之學, 有中葉前後之異. 明ㆍ宣以上, 不有刻劃之型範, 務立博厚之基址. 尙有大胾之味, 大帛之用. 以下, 稍稍以法度自好, 元氣日削, 眞風日萎. 此是, 曆啓諸子爲之倡, 而東人艶慕模擬, 一變而至. 時則月汀ㆍ象村兩公, 首其事也. 申東淮翊聖, 酷喜王弇洲詩文, 臥起自隨, 未嘗或捨. 其大人象村嘗曰: “此兒始生, 吾夢紅袱裹書, 自天降下, 是其善爲文耶?” 客曰: “裹中書, 必是王弇洲集.” 一時笑之. 「自著實紀」 해석國朝詞章之學, 有中葉前後之異. 조선의 사장학은 중엽 전후로 차이가 있다. 明ㆍ宣以上, 不有刻劃之型範, 명종과 선조 이전엔 새기고 그리는 모범이 있지 않아 務立博厚之基址. 넓고 두터운 기본을 세우는 데에 힘썼다. 尙有大胾之味, 大帛之用. 그럼에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