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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여는 글: 반복이 만든 여행, 반복이 만들 이야기 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릴까? 그림을 그리려 하지만 막막하다 막막하지만 반복해서 선이라도 그어봐 낙동강-한강 자전거 여행은 선이라도 긋고자 하는 마음이다 2. 스펙터클한 시작과 기대 여러 도전에 성공했다고, 새로운 도전이 긴장되지 않는 건 아니다 걱정은 불안이 만든 신기루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과 애초 지킬 필요가 없는 무심함 늦는 이들이 항상 늦는 이유? 3. 시작부터 삐걱거리다 현세가 감쪽같이 사라지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가 제일 무섭다 4. 가까스로 달성군으로 출발하다 어그러진 상황이야말로 싱그러운 삶의 축복 특명: 자전거를 버스 짐칸에 실어라 5. 자전거 여행 시작도 하기 전에 문제가 발생하다 현풍터미널이 종점이 아닌게벼 준영이 ..
22. 표 안에 갇힌 교사가 학생을 표 안에 가둔다 ▲ 10월 6일(화) 상주시 → 문경새재 / 62.04KM 한 시간 정도를 달리니 상주박물관이 보인다. 이미 박물관 안엔 초등학생들이 단체 견학을 하고 있었고, 박물관 앞산엔 어떤 공사를 하는지 포크레인이 브레이커로 돌을 뚫고 있어서 시끄러웠다. 상주박물관 스피드 퀴즈대회의 룰 이번엔 ‘준영&현세’가 한 팀, ‘재욱&민석’이가 한 팀이다. 이곳에서 해야 할 미션은 퀴즈 대회다. 작년 명성황후 생가에서 이미 퀴즈대회를 했었는데, 그 때는 함께 공부를 한 후 내가 낸 문제를 팀을 정해 맞히는 식이었다. 그건 이미 해본 방식이기에, 이번에는 좀 다르게 진행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엔 ‘1. 두 명씩 한 팀을 구성한다. / 2. 박물관에 들어가 20분 동안 공..
21. 여행의 이유와 안 하려는 심리에 대해 ▲ 10월 6일(화) 상주시 → 문경새재 / 62.04KM 캠코더를 찾고, 자전거를 고치고, 아침밥까지 먹고 출발하려다 보니, 시간이 무한정 지체되었다. 벌써 11시 30분이 훌쩍 지나버렸다. 오늘은 상주박물관에 들러 미션을 하고 문경새재게스트하우스까지 63km를 달려야 한다. 어제의 일이 없었다면 한결 여유로웠을 텐데, 맘이 바쁘다. ▲ 문경새재로 바로 가면 빠른데, 우린 박물관에 들러야 하기에 10km를 더 달려야 한다. ‘계획대로 된다’는 착각을 깨는 게, 여행의 이유 그래서 후회하느냐고?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행이란 어찌 보면 동섭쌤의 “배움이란 것은 배우려 생각했던 것 이외의 것을 배우는 것, 또는 그 이상의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