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송강 (3)
건빵이랑 놀자
98. 정철의 얽매이지 않은 시와 속되지 않은 시 鄭松江澈, 嘗於舟中遇一士人, 士人疑其爲閔杏村, 且疑其爲成牛溪. 松江書贈一絶曰: ‘我非成閔卽狂生, 半世風塵醉得名. 欲向新知道姓字, 靑山獻笑白鷗輕.’ 豪逸不羈. 「題樂民樓」詩曰: ‘白岳連天起, 成川入海遙. 年年芳草路, 人渡夕陽橋.’ 世稱絶唱. 然余意不俗則似矣, 絶唱則未也. 해석 鄭松江澈, 嘗於舟中遇一士人, 송강 정철은 일찍이 배에서 한 선비를 만났는데 士人疑其爲閔杏村, 且疑其爲成牛溪. 선비가 정철이 행촌 민순(閔純)인지 의심했고, 또한 우계 성혼인지 의심했다. 松江書贈一絶曰: ‘我非成閔卽狂生, 半世風塵醉得名. 欲向新知道姓字, 靑山獻笑白鷗輕.’ 송강이 써서 한 절구(「배에서 손님에게 사죄하며[舟中謝客]」)를 주었으니 다음과 같다. 我非成閔卽狂生 나는 성혼이나 ..
스승 정철의 ‘將進酒辭’를 듣고서 마음 아파한 권필(過松江墓有感) 권필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당연히 「宮柳詩」다. 광해군의 외척인 柳希奮이 국정을 농단하는 것을 보며 권필은 시를 지었다. 宮柳靑靑花亂飛궁궐의 버드나무 하늘하늘 어지러이 날리니滿城冠蓋媚春暉온 도성 내의 고관대작들이 임금님의 은혜라 아첨하는 구나.朝家共賀升平樂조정에선 태평성세의 즐거움이라 함께 치하하나,誰遣危言出布衣누가 지조 있는 말을 포의에게서 나오게 했나[각주:1]? 『石洲集』 시가 사람을 죽이게 할 수도 있다 1구에 나오는 ‘柳’를 보며 사람들은 모두 임숙영을 생각했지만, 임숙영 자신은 그건 중전을 가리킨다고 말했고, 광해군도 이에 크게 화를 내며 신문을 하게 된다. 이때 권필은 “임숙영이 과거 시험 중 대책..
정철鄭澈: 1536(중종 31)~1593(선조 26) 중기 문인ㆍ정치가. 본관은 연일(延日). 자는 계함(季涵), 호는 송강(松江). 시호는 문청(文淸)임. 1536년 서울 장의동에서 영일 정씨 정유침(鄭惟沈)의 4남3녀 중 막내로 출생. 세자의 양제로 있던 맏누이의 귀여움을 받으며 궁중에서 놀며 자라남. 1545년 10세 을사사화(乙巳士禍)가 일어나 가문이 다 피해를 입음. 아버지를 따라 남북의 유배지를 전전함. 1551년 16세 전라도 창평의 성산(星山) 자락에 정착함. 이곳에서 10년 동안을 생활하며 김인후, 기대승, 임억령 등에게 배움. 1561년 26세 진사시(進士試) 일등을 함. 1562년 27세 문과(文科) 장원함. 성균관 전적(典籍) 등을 역임함. 1563년 28세 가사 「성산별곡」을 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