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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015학년도 학습발표회 목차 1. 공부를 잘한다는 것의 의미 공부를 잘한다는 건 시시하고 지루한 일에 전념한다는 것 개인의 성장과 학업성장은 별개의 것이다 2. 단재학교에서 시험을 보지 않는 이유 하나의 평가기준으로 다양성을 뭉개버리다 시험이 학교를 집어삼키다 그래서 우린 학습발표회를 한다 3. 꿈과 희망이 어리던 학습발표회 ‘예악’의 능력이 기르는, 아카펠라 공연 밖으로 여행을 떠나 나를 찾게 하는, [낙동강-한강 자전거 여행] 영상 시청 함께 어울려 무대에 공연하는 맛, [중고등판 라이어] 공연 지고지순한 목표가 아닌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한 걸음만 걸어가면 된다 인용 사진 목차
3. 꿈과 희망이 어리던 학습발표회 ▲ 좋은 무대를 위해 무대 뒤에서 애쓰는 사람들. ‘예악’의 능력이 기르는, 아카펠라 공연 아카펠라는 2년 전부터 하게 된 수업이다. ‘악樂’이란 게 지금까지 들려온 음을 듣고 앞으로 들려올 음을 짐작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뿐만 아니라, 나의 목소리의 타자성을 발견하고 너의 목소리를 내 안에 받아들이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타자성과 자아성의 경계, 들려온 음과 들려올 음과의 어울림을 생각하며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초반엔 아이들이 힘들어 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노래를 부르며 서로 맞춰야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몇 개월 지나자 어느 순간부터 장난조차도 아카펠라로 하게 됐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도, 심심할 때에도, 서로 놀려..
2. 단재학교에서 시험을 보지 않는 이유 단재학교에서 정기적으로도 시험을 보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시험을 보지 않는 둘째 이유는 시험이 개인을 한계에 가두기 때문이다. ▲ 진규가 만들어준 학습발표회 안내문. 단재학교의 열정을 담아 문구를 만들었다. 하나의 평가기준으로 다양성을 뭉개버리다 아이들마다 언어능력이 뛰어난 학생, 신체능력이 뛰어난 학생, 감정교류가 잘되며 감수성이 뛰어난 학생 등 다양하다. 그런데 학교의 평가시스템은 그런 것들은 모두 등한시하고 오로지 텍스트 이해로 한정된 평가를 하여 학생을 평가하며 ‘잘하는 학생’, ‘못하는 학생’을 나누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분명 다른 부분에선 뛰어난 아이인데도, ‘지필평가에서 나쁜 성적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공부엔 젬병’인 사람이 되고 만다. 이때..
1. 공부를 잘한다는 것의 의미 단재학교는 매년 12월에 학습발표회를 하고 있다. 어떤 때는 한 해에 학기별로 두 번의 발표회를 한 적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발표회 준비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기에, 지금은 한 해에 한 번의 발표회를 하고 있다. 2학기엔 ‘학습발표회’를 하고 1학기엔 ‘작은 발표회’라 하여 학교에서 아이들이 만든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아카펠라 공연을 보여주는 식으로 꾸미고 있다. ▲ 단재학교 학습발표회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공부를 잘한다는 건 시시하고 지루한 일에 전념한다는 것 이쯤 되면 당연히 궁금할 게, ‘그럼 단재학교는 평가를 어찌 하나요?’라는 걸 거다. 제도권 학교는 한 학기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와 같은 정기적인 평가가 있으며 중간 중간에 도학력고사, 일제고사 같은 비정기적인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