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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맘껏 흔들리는 청춘들의 이야기, 앵두 그리고 건빵 흔들리는 청년들의 흔들리는 대화 4개월 만에 각자의 길에서 설렘을 만들어내다 마침내 임용이란 족쇄가 풀리다 2. 계획대로 안 되기에 아름다운 여행, 그리고 성인영어 엇갈림, 틀어짐의 행복 맑은 국물 해장국의 안성맞춤 ‘성인영어’에 대한 야릇한 상상 3. THE 앵두에서 어느 최고의 날에 오늘이 나의 최고의 날 THE 앵두엔 앵두의 삶이 담겨 있다 아름다운 이름을 지닌 존재들이 수놓을 THE 앵두라는 공간을 상상하며 인용 만남
재밌게도 이 공간엔 아직 간판이 없었다.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간판은 세우지 않고 저런 간단한 입간판들로만 이 공간을 알릴 생각인가 보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전혀 뜻밖이었다. 간판을 달고는 싶은데 지금은 용기가 나지 않고 부끄러운 나머지 못 달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 사실을 통해 공간을 열 수 있는 용기와 간판을 달 수 있는 용기 사이엔 어마무시한 간극이 존재한단 사실을 알게 되었고, 덩달아 간판이 달리던 날엔 더 격렬히 축하해줘야겠다는 생각도 스쳤다. 어찌 되었든 자신만의 붉은 장막을 당당히 넘어선 날이기 때문이다. ▲ 아직 이곳엔 간판이 없다. 오늘이 나의 최고의 날 두 개로 세워진 입간판엔 아기자기한 앵두만의 생각들이 요소요소에 담겨 있다. 공간에 대한 소개를 길게..
청주로 가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상행선 버스를 탔다. 올해 3월에 전주에 내려왔으니, 8개월 만에 상행선 버스를 타는 셈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늘 타던 상행선 버스였지만, 지금은 이렇게 특별한 경우에나 탈 수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청주는 지금껏 두 번 갔었다. 한 번은 목포에서 고성까지 도보여행을 하는 중에 지나간 곳이었고, 그 여행으로 진천에서 고추를 심게 되는 체험을 해보면서 그 다음 해에도 고추를 심기 위해 청주터미널에 갔었다. 이처럼 스쳐가던 도시에서 오늘은 찾아가는 도시로 변모한 셈이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2009년에 처음 왔을 땐 청주와 청원은 나눠 있었는데 지금은 통합되며 통합청주시가 되었다. 청주야 반갑다. 엇갈림, 틀어짐의 행복 청주로 향하는 버스는 터미널..
젊음이 좋은 이유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도, 수많은 가능성이 어리기 때문도 아니다. 그보단 막 저지르고 볼 수 있고 충분히 그걸 뒤처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꿈도 한 가득 꿔볼 수 있고 어떤 결말이 날지라도 맘껏 달려들어 해볼 수 있다. 결과야 어찌 되었든, 또는 미래의 모습이 어쨌든 그런 건 전혀 상관없이 해보려 맘먹었던 것은 모두 해보면 되는 것이다. 아마도 어른들이 흔히 얘기하는 ‘젊어서 좋겠다’라는 심정에는 하고 싶은 게 있고 그걸 맘껏 해볼 수 있는 도전정신이 있어서일 것이다. ▲ 청춘이기에 하얗게 불태우는 모습을 유쾌상쾌통쾌하게 다룬 [족구왕]. 이 영화를 보면 청춘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흔들리는 청년들의 흔들리는 대화 앵두와는 올해 두 번을 만났었다. 1월에 종로..
목차 1. 선과 선은 마주쳐야 한다 어긋남은 축복이다 넘어진 그 자리에서만 일어설 수 있다 2. 미니멀하지 않은 거대한 마음을 선물 받다 엇나감이 만든 고마운 인연 5월은 행복이었네 3. 건빵이란 선과 앵두란 선의 마주침 남과 북이란 선이 마주치다 굳어버린 신념이 아닌, 탱탱볼 같은 열린 귀가 필요하다 궁금하던 앵두님을 알게 되다 4. 앵두 그늘 아래에선 민들레 피고 앵두나무 밑엔 민들레가 피어오른다 이야기란 만병통치약? 소통이란 설렘? 인용 만남
종로 한복판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났을 땐 약간 다른 것을 꿈꾸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크루즈 선원이나 다른 게 아닌, 한국어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앵두나무 밑엔 민들레가 피어오른다 그래서 대학원에 가는 것과 코이카에 지원하여 해외자원봉사를 2년 정도 하는 것,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하더라. 대학원 3년에, 코이카 2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면 5년이란 시간이 후딱 흐르게 된다. 함부로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사람이야말로 자기 좋아하는 것을 따라 잘도 다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그 순간 왠지 모를 한파 때문인지, 인생의 서글픔 때문인지, 막막함 때문인지 비애감에 젖어 있던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하는 약간은 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