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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0. ③강: 모르는 걸 모른다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 세 번째 강의의 제목은 ‘지금 왜 칭송받지 못하는 교사가 필요한가?’이다. 이 제목에 대해서는 올해 초 경인교대 강의 때, 에피소드를 들으며 인상이 남았기에 잘 기억하고 있다. ▲ 경인교대에서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지 웃펐다. ‘칭송 받지 않는 교사’가 ‘칭송 받는 교사’로 바뀌다 어느 학교에서 동섭쌤에게 강의 요청이 왔단다. 그래서 이 때 발작적으로 떠오른 제목인 ‘지금 왜 칭송받지 못하는 교사가 필요한가?’라는 제목을 알려줬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일상적인 이야기이니, 감동도 재미도 없다. 하지만 이후에 벌어진 일은, ‘밥이 벌처럼 날아가고, 튼튼한 갓끈도 썩은 새끼처럼 끊어질 정도(噴飯如飛蜂, 絶纓如拉朽.-연암의 표현)’로 한바탕 웃어젖힐 수..
16. ②강: 장량의 일화를 통해 본 배움의 첫 번째 조건 장량張良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앞에서부터 ‘오해야말로 배움의 기본’이라는 말을 했으니, 뭔가 그럴 듯한, 그래서 읽는 순간 감동의 물결이 넘실되는 그런 이야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 배운다는 건, 지적 도량형을 키워가는 일이다. 장량의 이야기를 듣고 황당하셨나요? 하지만 위의 이야기는 뭔가 확실해지며 듣는 순간 ‘아하!’하며 깨우치게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끝까지 들었지만 ‘나는 누구? 그리고 여긴 어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러니 ‘내가 고작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들으려고 아까운 시간 낭비했나?’라는 헛헛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그런 불쾌감과 헛헛함이 느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