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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11. 인성교육이 아닌 인권교육으로 은진쌤은 새 학기가 시작될 때 “나는 여러분들을 힘으로 통제하거나 억누르려고 하지 않습니다”라고 선언을 한다고 한다. 그 선언을 외치며 아이들과 함께 하나하나 규칙을 만들어간다고 한다. 그 규칙엔 당연히 자신들이 누려야 할 권리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의무가 포함되어 있단다. ▲ 선언을 함으로 만인에게 나의 생각을 널리 알린다. 그리고 생각을 덧붙인다. 학생들에게 선언함으로 나를 다잡다 이 말을 하던 도중 은진쌤은 “선언을 말로 하지 않으면 내가 ‘좋은 사람’인 것처럼 아이들에게 비춰집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수동적인 상태로 남아 그 교사와 함께 하는 동안에만 권리를 주장하고 지키려 하고 그 외엔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거죠. 그러지 않도록 저는 ..
10. 13년 차 교사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참여형 수업으로 배우는 인권 이은진쌤은 시작하자마자 숫자를 보여준다. ‘36, 13, 2’라는 숫자들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그건 곧 자신을 나타내는 숫자였는데, 숫자퀴즈를 통해 강연자와 청중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마음이 보였다. 13년 차 교사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강의 우리가 보통 알던 일방적으로 전달해주는 강의와는 다르게 진행됐다. 물론 일방적으로 전달해주는 강의는 깊은 주제를 다룰 때, 그리고 전혀 모르는 내용을 전할 때 무척 유용하다. 하지만 그러려면 그 쪽 분야에 있어서 다방면의 지식을 꿰뚫고 있어야 그 흐름을 놓치지 않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은진쌤은 초등학교 교사로서 쌓인 수업경력을 십분 발휘했다. 모둠학습, 역할놀이를 ..
9. 이은진쌤의 인권교육을 기대하며 권재원쌤의 강의는 여러 학문으로 접근하여 파헤쳐 봄으로 ‘인성교육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교육부가 추진하려는 인성교육이 얼마나 비교육적이며, 얼마나 폭력적인 관점에서 출발했는지 아십니까?’라고 문제제기를 우리에게 던져줬다. 그런 흐름을 이은 이은진쌤의 강의는 ‘인성교육의 밑바탕은 인권’이란 사실을 천명함과 동시에 그게 현장에선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현장에선 어떤 인성교육을 해야 할까요? 그건 바로 인권교육입니다’라고 방법을 제시해줬다. ▲ 권재원 쌤 강의에 이어 강의를 하니 더욱 부담이 될 것이다. 은진쌤과 첫 만남의 기억 이은진쌤은 작년 여름에 섬쌤이 주도한 모임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초등학교쌤들, 대안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