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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철령에 올라서등철령(登鐵嶺) 이직(李稷) 崩崖絶磵愜前聞 北塞南州道路分回首日邊天宇淨 望中還恐起浮雲 『亨齋先生詩集』 卷之四 해석崩崖絶磵愜前聞붕애절간협전문깎아지른 벼랑 깊은 골짜기는 전에 듣던 그대론데,北塞南州道路分북새남주도로분북쪽 변방과 남쪽 고을의 길이 철령에서 갈라진다네.回首日邊天宇淨회수일변천우정머리 돌리니 해 근처 하늘은 맑은데,望中還恐起浮雲망중환공기부운바라보는 가운데 다시 뜬구름 일어날까 두렵다네. 『亨齋先生詩集』 卷之四 인용소화시평감상하기
4. 정치 풍자를 담은 칠언절구 한시들 崔侍中承老「禁中新竹」詩曰: “錦籜初開粉節明, 低臨輦路綠陰成. 宸遊何必將天樂, 自有金風撼玉聲.” 有諷戒音樂之意. 李亨齋稷「登鐵嶺」詩曰: “崩崖絶磵愜前聞, 北塞南州道路分. 回首日邊天宇淨, 望中還恐起浮雲.” 有憂讒畏譏之意. 權愼村思復「放鴈」詩曰: “雲漢猶堪任意飛, 稻田胡自蹈危機. 從今去向冥冥外, 只要全身勿要肥.” 以譬逐利之徒. →해석보기 辛文學藏「詠木橋」詩曰: “斫斷長條跨一灘, 濺霜飛雪帶驚瀾. 須將步步臨深意, 移向功名宦路看.” 以戒干祿之徒. 崔東皐岦「十月雨」詩曰: “一年霖雨後西成, 休說玄冥太不情. 正叶朝家荒政晩, 飢時料理死時行.” 訏謨廊廟者, 可以自警. 柳於于夢寅「伊川」詩曰: “貧女鳴梭淚滿腮, 寒衣初擬爲郞裁. 明朝裂與催租吏, 一吏纔歸一吏來.” 分憂子民者, 可以爲鑑. 噫!..
최승로, 시로 자연을 읊으며 임금을 경계하다 『소화시평』 권하 4번에서는 한시를 통해 정치적인 풍자를 하고 있다고 홍만종은 보고 있다. 중요한 건 ‘작가가 정말 그런 의도로 썼냐?’하는 것을 따지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것이야말로 ‘본질은 뭐냐?’를 따지는 작업이 될 텐데, 문학작품을 볼 때 본질적인 의미로 들어가 따지다 보면 시비를 가리려 하게 되며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늘 그래왔듯 ‘정답’을 원하는 마음을 불러일으켜서 오히려 작품을 이해하는 마음에 심한 왜곡을 만들어낸다. 그러니 소화시평을 공부하는 이상 홍만종이 품평한 시어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하고, 도무지 납득이 안 될 땐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달아 생각의 범위를 확대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錦籜初開粉節明 대껍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