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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밤에 백마강을 건너며 야도백마(夜渡白馬) 정사룡(鄭士龍) 別酒澆胸未散愁 野橋分路到江頭 城池坐失溫王險 圖籍曾聞漢將收 花委尙傳崖口缺 龍亡還認釣痕留 寒潮强學靈胥怒 亂送驚濤殷柁樓 『湖陰雜稿』 卷之四 해석 別酒澆胸未散愁 별주요흉미산수 이별주를 가슴에 부어도 근심은 사라지지 않고 野橋分路到江頭 야교분로도강두 들판의 다리 길을 나누면서 강어귀에 이르렀구나. 城池坐失溫王險 성지좌실온왕험 성의 해자는 앉은 채로 온조왕의 험고함을 잃어버려서 圖籍曾聞漢將收 도적증문한장수 지도와 호적을 일찍이 듣기론 중국 장수인 소정방이 수습했다지. 花委尙傳崖口缺 화위상전애구결 꽃이 떨어진 것(삼천궁녀)은 오히려 벼랑 입구의 틈에 전해지고, 龍亡還認釣痕留 룡망환인조흔류 용이 없어진 것은 도리어 낚시하던 흔적이 남아서 알 수 있다. 寒潮强學靈..
정사룡鄭士龍: 1491(성종 22)~1570(선조 3) 본관은 동래(東萊). 자는 운경(雲卿), 호는 호음(湖陰). 1. 명문가의 후손으로, 조부 정난종은 판서를, 숙부 정광필은 영의정을 지냄. 2. 이행, 소세양과 함께 중종대와 명종대 관각을 이끎. 3. 역대 시인 중에서 율시를 가장 잘 지었던 사람으로 흥이 나는 대로 쓰지 않고 시상을 안배하고 공교롭게 하기 위해 거듭 고민하고 썼음. 소식과 황정견을 배웠기에 그의 시는 조직이 아름다움. 4. 『소화시평(小華詩評)』에선 “각각 명가로 떨쳤지만 치우친 지방의 기운과 습속의 얽매임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유려한 데로 치닫지 않으면 간혹 조직하는 데서 잃었다. 호음 정사룡은 기이하고 예스러우며 가파르고 기발하여 한 번 마르고 얽매인 기운을 씻어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