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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백마강을 건너며
야도백마(夜渡白馬)
정사룡(鄭士龍)
別酒澆胸未散愁 野橋分路到江頭
城池坐失溫王險 圖籍曾聞漢將收
花委尙傳崖口缺 龍亡還認釣痕留
寒潮强學靈胥怒 亂送驚濤殷柁樓 『湖陰雜稿』 卷之四
해석
別酒澆胸未散愁 별주요흉미산수 |
이별주를 가슴에 부어도 근심은 사라지지 않고 |
野橋分路到江頭 야교분로도강두 |
들판의 다리 길을 나누면서 강어귀에 이르렀구나. |
城池坐失溫王險 성지좌실온왕험 |
성의 해자는 앉은 채로 온조왕의 험고함을 잃어버려서 |
圖籍曾聞漢將收 도적증문한장수 |
지도와 호적을 일찍이 듣기론 중국 장수인 소정방이 수습했다지. |
花委尙傳崖口缺 화위상전애구결 |
꽃이 떨어진 것(삼천궁녀)은 오히려 벼랑 입구의 틈에 전해지고, |
龍亡還認釣痕留 룡망환인조흔류 |
용이 없어진 것은 도리어 낚시하던 흔적이 남아서 알 수 있다. |
寒潮强學靈胥怒 한조강학령서로 |
차가운 조수는 영서【영서(靈胥): 물귀신의 별칭(춘추의 오나라 오자서를 가리킨다. 오자서 사후에 파도 귀신이 되었다고 전해진다[指春秋吳伍子胥. 相傳伍子胥死後爲濤神, 故稱])】의 분노를 애써 배웠는지, |
亂送驚濤殷柁樓 란송경도은타루 |
어지러이 놀란 물결을 배【타루(柁樓): 배의 조타실이나 선실(배 위의 조타실이나 뒤의 선실을 가리킨다. 높이 일어난 게 누각 같기 때문에 그리 부른다[船上操舵之室. 亦指後艙室. 因高起如樓, 故稱].)】에 거세게 보내주는 구나. 『湖陰雜稿』 卷之四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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