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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6. 사찰시의 특징과 내소사란 시의 독특함에 빠져 어느 정도 내려오니 계곡이 보였다. 물이 그렇게 많진 않아도 발을 충분히 담그고 있을 만했고,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발을 계속 담그고 있으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함께 앉을 정도의 평평하고 큰 바위는 없어서 어떻게든 각자 앉았고 주전부리들을 세팅하기 시작했으며, 팩으로 사온 소주를 분배하기 시작했다. ▲ 계곡야유회를 준비하는 손길들. 내소산 계곡에서 시회가 열리다 그리고 더욱 재밌었던 점은 교수님이 한시를 전공한 사람답게 “여기에 왔으니, 내소사에 관련된 시는 한 편 봐야지”라고 했다는 점이다. 지식인들의 이런 식의 고상한 놀이가 때론 싫게도 느껴졌다. 현실의 문제는 더욱 꼬여만 가는데 거기엔 지식인들의 무관심과 이와 같은 지적 유희가 한몫을 하는 면..
김부식金富軾: 1075(문종 29)~1151(의종 5)본관 경주. 자(字)는 립지(立之), 호(號)는 뇌천(雷川). 그의 4형제의 이름은 소식(蘇軾) 형제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함.1. 서긍(徐兢)의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엔 김부식을 ‘살이 찌고 체구가 크며, 검은 얼굴에 눈이 튀어나옴’이라 표현함.2. 1122년 보문각대제, 1124년 예부시랑 등에 오름. 3. 당시 인종의 외조부였던 이자겸이 지나친 예우를 받는다고 비판하며 이자겸과 권력 다툼을 벌임. 4. 1126년 인종의 외조부인 이자겸의 난으로 궁궐이 타자 1135년 묘청 일파가 난을 일으켰고 원수(元帥)로 임명되어 정치적ㆍ문학적 라이벌인 정지상을 제거하며 서경세력을 진압함.5. 퇴직한 후 8명의 젊은 관료를 보내주어 『삼국사기』..
정지상鄭知常: ?~1135(인종 13) 서경 출신. 초명은 정지원(鄭之元). 호는 남호(南湖). 미상 서경(西京)에서 출생. 초명(初名)은 정지원(鄭之元)이었음. 아버지는 일찍 죽었고, 어머니 노씨(盧氏)에 의하여 양육되었음. 미상 청년기에 시인으로 이름이 높았고, 평양에 머물며 「대동강에서[送人]」와 같은 주옥 같은 시를 지었음. 1112년 3월에 진사과(進士科)에 을과(乙科) 장원으로 급제하였음. 이때 지은 시가 『백운소설』에 소개됨. 과거에 급제하기 10년 전부터 개경의 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였음. 1113년 3월에 왕을 알현하고 처음으로 벼슬을 받음. 1114년 4월에 담당자가 정지상이 장원급제한 자이므로 개경에서 벼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주청을 올렸고 왕이 재가함. 1127년 3월에 좌정언(左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