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제주4.3항쟁 (3)
건빵이랑 놀자
목차 1. 제주 4.3항쟁 이야기 47년 3월의 이야기 잘못된 수습은 오히려 불씨를 남기고 48년 4월의 이야기 2. 토벌대와 포고령, 그리고 큰넓궤에 숨은 사람들 민간인을 폭도로 모는 포고령 모름이란 희망 최고의 은신처 & 최적의 사형터 3. 빨갱이란 낙인으로 계속해서 그들을 옥죄다 정방폭포엔 눈물이 흐른다 4.3은 현재진행형 4. 4.3항쟁을 영상으로 제대로 담아낸 지슬 영화로 제사를 지내다 연출이 살린 영화 자막이 필요한 국산영화 정길이란 인물에 집중하자 인용 여행기
4. 4.3항쟁을 영상으로 제대로 담아낸 지슬 역사적인 상황을 묘사한 영화이기 때문에 과연 시간 순으로 사건을 전개할지, 주제별로 사건을 전개할지 기대됐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러한 생각을 모두 깼다. ▲ 우린 4.3항쟁을 직접 대한 사람이 아니니 영화를 통해 간접 체험을 할 수밖에 없다. 영화로 제사를 지내다 제사형식을 빌어 사건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오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4.3항쟁으로 저물어간 무수한 인명들에게 씻김굿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신위神位(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하는 자리)’, ‘신묘神廟(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 ‘음복飮福(제사를 마치고 제사에 쓰인 술이나 음식을 나누어 먹음)’, ‘소지燒紙(지방을 태우는 일)’ 네 가지 제사 형식에 따라 영화를 편집했다...
2. 토벌대와 포고령, 그리고 큰넓궤에 숨은 사람들 영화 『지슬』의 배경은 바로 이전 편에서 바라본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제주도에 무장혁명이 일어난 줄 알고, 육지에서 경찰과 토벌대가 파견된 것이다. ▲ 4.3항쟁 사진. 공비와 내통했다는 죄명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갔다. 민간인을 폭도로 모는 포고령 토벌하러 온 9연대의 송요찬(내각수반, 인천제철 사장, 국정자문위원을 지낸 3,5공의 대표적인 인물) 연대장은 1948년 10월 17일에 “제주 해안에서 5km 이상 떨어진 곳을 통행금지 지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을 드나들 경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총살에 처하겠다.”는 내용의 포고령을 내린다. 산간 지역 마을을 초토화할 수 있는, 그리고 양민을 학살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포고령이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