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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낙동강과 한국전쟁 버스를 타고 터널을 지나자마자 바로 내렸다. 고작 한 정거장 가는 것이지만 큰 배낭을 메고 버스에 타니, 꼭 내가 부산시민이 된 듯한 느낌이 들더라. 도심 한복판의 공장 지대를 지나 어제 버스에서 내렸던 사상구를 지나간다. 부산은 역시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닷가에선 조선, 중공업 등의 대규모 산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내륙에선 작은 여러 공장들이 큰 공장들을 뒷받침한다. 활기차게 살아 움직이는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걷는 사람에게 매연과 소음은 고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고통을 감내하며 여행할 마음은 전혀 없었기에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공장지대를 헤쳐나갔다. 한국전쟁 당시의 두 가지 ..
2. 첫 번째 문턱을 넘으며 정치를 하게 되다 김대중이란 인물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건, 고등학생 때인 1997년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선(15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었고, 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란 책을 읽으며 관심을 가졌었다. 물론 정치의 ‘정’자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어렴풋이 아는 정도에 불과했으니, 이성적인 판단보단 한 인간에 대한 관심이 앞섰다고 보는 게 맞다. 그런 시각으로 그의 책을 읽다 보니, ‘절망 극복’, ‘정의는 꼭 승리한다’와 같은 메시지로 읽혔던 것이다. ▲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복귀하여 마지막 대선 도전을 하던 때다. 김대중, 그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그렇게 어렴풋이 알던 사람이, 그 후에 대통령이 되었고 IMF 조기졸업의 명암을 동시에 걸머쥔 사람이 되었다..
2. 용산참사: 용산개발이 부추긴 용산참사 문제: 수도권에 미군기지가 있는 나라는? ▲ 남산타워에서 보는 용산 쪽 풍경. 미군기지와 중앙박물관이 보인다. 용산개발 사업 답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것이다. 그것도 금싸라기 땅인 용산에 미군기지가 있다. 6.25 당시 이승만은 한국군에 대한 전시작전통제권 일체를 유엔군 사령관에 이양했다. 이 때문에 한국군은 유엔군 사령관의 작전 명령을 하달 받으며, 한국전쟁을 수행하게 됐다. 독립국가가 되려면 작전지휘권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애석하게도 6.25때 최고 통수권자가 알아서 다른 나라에 자국의 지휘권을 헌납하고 말았다. 과연 한국은 독립국가인가? 용산에 미군기지가 들어설 수 있었던 데엔, 이런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 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