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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사단칠정론과 고정관념 『소화시평』 권상 87번의 주인공은 1000원짜리 지폐의 주인공을 장식한 이황 선생이다. 이황하면 기대승과의 사단칠정 논쟁을 했다는 사실만이 깊이 남아 있다. 대부분의 논쟁들이 그렇지만 그 당시엔 치열하게 싸워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었고 그걸 관철하기 위해 논리를 더 예리하게 다듬게 되지만, 그걸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쓸데없는 것에 힘쓴다’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그건 마치 비전향 장기수가 사상전환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그 생각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의 세상은 성리학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기에 유전적으로 우린 조선 사람들의 후손이라 할지라도 철학적으론 전혀 ..
목차 1. 집에서 별로 나가지 않는 인문학자가 들려주는 교육이야기 사람을 모이게 하고 시공간을 초월하게 하는 이야기의 힘 우치다 쌤의 별명과 그 이유 인문학자가 교육을 말한다는 것의 의미 2. 어디서도 듣지 못한 우치다 타츠루의 교육이야기 우치다의 책은 역설로 가득하다 들었지만 도무지 모르겠는 그의 강연 한 번도 듣지 못한 우치다의 이야기 START! 3. 체육을 잘하는 남자, 무도를 잘하는 여자 학교체육의 비밀 몸을 도구로 보느냐, 자연물로 보느냐 4. 아이를 심심하게 가만히 놔둬야 하는 이유 혼란 속으로 초대되다 자연과 대면할 때 지성은 극대화 된다 5. 호기심과 경이로움이 감수성을 발달시킨다 호기심과 경이로움으로 자신의 몸을 만나라 지성은 공생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감수성, 공생의 기본 조건 6. 공..
5. 호기심과 경이로움이 감수성을 발달시킨다 ‘자연의 무질서함을 보고 그 안에 질서를 부여하게 될 때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이야기를 우치다샘이 굳이 하신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외적 자연물을 보아도 이러한데, 내적 자연물인 몸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기 때문이다. 호기심과 경이로움으로 자신의 몸을 만나라 자연을 보고 불규칙 속에 규칙을 발견하는 몸부림은 예전처럼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았을 땐, 자연히 습득되는 것이었다. 그땐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 와선 동네 어귀에 모여들어 밤까지 놀았고, 엄마의 “~~~야 밥 먹어라!”라는 소리에 맞춰 흩어지곤 했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자연을 관찰하고 그 안에 법칙을 발견하는 일은 일상다반사였던 것이다. 하지만 급속히 도시화가 진행되며 ‘교육일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