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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 무작정 제주로 떠나다 제주도 여행은 2011년에 여자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3박 4일 동안 제주도를 일주했던 여행을 시작으로 2012년엔 단재학교 아이들과 4박 5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일주했던 여행이 끝이었다. ▲ 2011년엔 10월에 2012년엔 4월에 갔었다. 홀로 떠나는 여행이 주는 선물 생활이 안정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더 많은 여행을 할 줄 알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역시나 ‘나중에 ~이 되면 그땐 맘껏 할 수 있으니, 지금은 하지 말고 나중에 해’라는 말은 매우 그럴 듯해보여도 전혀 사실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무엇이 된 이후엔 그때 나름대로의 사정으로 인해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 그러니 맘이 동할 때 재지 말고 그냥 할 수 있는 저력이 필요하..
3. 빨갱이란 낙인으로 계속해서 그들을 옥죄다 큰넓궤에서 생활한 마을주민 120여명 중 상당수는 동굴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죽었고, 그 중 대다수는 볼레오름으로, 나머지는 미오름으로 갔다. ▲ 큰넓궤에서 긴 시간을 버티며 살아냈다. 이대로 더 이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방폭포엔 눈물이 흐른다 당연히 볼레오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왔기에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그 발자국을 따라 토벌대가 들이닥쳐 동광리 주민들은 잡히고 만다. 그후 1월 22일에 정방폭포 부근에서 총살당한다.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쫓고 쫓기는 살육전이 계속된 것이다. 다음은 『한겨레신문』기사를 발췌한 것이다. 정방폭포에서 희생된 86명 가운데 동광리 주민은 40명으로 알려졌다. 바다와 이어진 정방폭포에서 사람들의..
1. 제주 4.3항쟁 이야기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면 어김없이 가는 곳이 있다. 들어는 보았는가? 정방폭포라고. 이곳에서 사람들은 사진 찍기에 바쁘다. 정방폭포는 수직절벽에서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곳으로 동양권에선 유일하다고 한다. 깎아지른 절벽에서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진다는 것이 놀라웠지만, 한 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져 3분 정도 이 폭포수를 맞고 있을 수가 없다는 것도 놀라웠다. 이러한 의미 때문에 수학여행지로 정방폭포는 필수코스가 된 걸 거다. 하지만 정방폭포에 어떤 역사가 스며있는지 아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 정방폭포.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슬픈 역사가 담겨 있다. 벌교의 소화다리 같이 말이다. 47년 3월의 이야기 흔히 알고 있는 제주 4.3항쟁은 1947년 3월 1일에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