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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10.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란 말이 빠뜨린 것 인문주의 시대란 중세를 꽉 누르고 있던 신이란 존재를 밀어내고 등장했다. 그렇다면 인문주의에선 신보단 사람이, 종교철학보단 인문철학이 더 강조될 수밖에 없다. 인문주의로 정신의 우월성은 더욱 부각되다 인문주의 시대의 포문을 연 사람은 당연히 데카르트이고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그의 말은 이제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명언 중의 명언이 되었다. 이 말은 ‘신만이 나를 증명할 수 있다’는 생각을 무너뜨리고, ‘나는 나 스스로 증명할 수 있다’며 인문주의의 문을 활짝 열어 재낀 것이다. 신을 통해 모든 것을 증명하려던 한계를 넘어 자신의 인식을 통해 나와 세상을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니 분명 진일보한 철학이라 할..
44. 그대여, 자연과 감응할 수 있나? 신고를 마친 후엔 관리인 한 명이 우리 차에 동승했다. 우리를 안내함과 동시에 감시하기 위해서다. 조금 더 달리면, 쇠줄로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놨다. 그곳을 관리하는 사람이 나와 우리의 신원을 확인하고 나서야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쇠줄을 풀어준다. 바로 거기서부터 알틴에멜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것이다. ▲ 광활하다. 지평선이 저 멀리. 자연을 위한 공원 ‘왜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관리를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자연스레 들었다. 그건 꼭 뭔가 엄청난 것이 있어서 이렇게 관리해야만 한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비포장 길을 달리고 또 달린다. 차는 수시로 덜커덩거리며 광활한 벌판 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의 광경은 절대 그곳이 아니면 볼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