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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마복음한글역주, 탐방 보고서 - 어렵고 버겁던 여행의 시작 본문

고전/성경

도마복음한글역주, 탐방 보고서 - 어렵고 버겁던 여행의 시작

건방진방랑자 2023. 3. 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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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 고대문명 제2차 탐방 보고서

 

 

예수의 기적과 참혹한 현대사 공존하는 땅, 인류문명 새 패러다임은 어디쯤 있는 걸까?

 

 

나는 2008410, 인천공항을 떠나 28일 오후 다시 고국 땅을 밟을 때까지 근 스무 날동안 내 생애에서 두 번 다시 하기 어려운 버거운 여행을 했다. 무사히 귀국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너무도 짙은 감회에 사로잡혀 붓을 옮기기 어렵다. ‘영적 소요(a spiritual journey)’라 해야 할까, 일말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적진 속의 행군이었다고 할까, 사막의 모래바람 속의 신기루를 헤매는 인디아나 존스의 문명 탐험이었다고 해야 할까, 도무지 형언하기 어려운 인간 삶의 다양한 양태에 묻어나는 태고의 영상들이 일천 척 폭포수의 비단결처럼 눈앞을 가린다.

 

410일 두바이를 거쳐 나는 헤즈볼라(Hezbollah)가 장악하고 있는 레바논의 베이루트를 가서 아메리카대 박물관 큐레이터들의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마가복음에서 언급된 예수의 활동지, 두로(Tyre)와 시돈(Sidon)을 갔다. 시돈에서 마리아가 아들 예수를 기다렸다는 막두쉐 언덕을 가본 것은 의외의 수확이었다. 두로에서 나는 예수시대 문명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지구상에서 건설된 최대 규모의 대전차경기장(Roman Hippodrome, 5만 명 이상 수용),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만든 이적을 행한 가나 혼인 잔치의 현장과, 그 옆에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한 가족 29명이 몰살당한 불행한 현대사의 잔상을 목격하고, 또 히람왕(Hiram, 두로의 왕, 다윗과 솔로몬과 동시대)의 무덤을 보았다.

 

그리고 레바논산맥과 안티레바논산맥 사이의 베카밸리(al-Bigāʿ Valley, or the Bekaa Valley), 옥타비아누스가 로마의 위용을 과시하기 위하여 설계한 헬리오폴리스 바알베크(Baalbek)의 웅장한 모습,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며 바이블이라는 명사의 어원이 된 비블로스(Byblos or Jbail, 그발), 그리고 1세기부터 초대교인들의 혈거(穴居)가 있는 카디샤계곡(the Qadisha Valley)의 영험스러운 모습을 보았다. 바로 이 카디샤계곡의 영성 속에서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83~1931, 레바논의 철학자, 시인, 화가)의 예언자 함성의 메아리가 울려 퍼졌던 것이다.

 

트리폴리의 십자군 성채를 보고 시리아 국경을 넘어 쐐기문자의 대규모 도서관이 발견된 우가리트(Ugarit, Ras Shamra)지중해 연안의 최고 문명중의 하나. 가나안문명의 원조, BC 2000~1800년대부터 번성하기 시작하여 BC 1450~1200년에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BC 1200년경 황금기에 북방민족의 침입, 지진, 기근의 요소로 갑자기 소멸되었다의 폐허를 감명 깊게 바라보았다. 로마시대의 변형을 거치지 않은 가나안ㆍ페니키아 문명의 원래 모습을 온전하게 볼 수 있어서 나에게 주는 감동은 특별했다. 삼손이 무너뜨렸다는 다곤 신전의 원형도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터키 국경을 넘었다.

 

 

  바울과 베드로의 포교 지역이었으며 초기기독교의 요람 중 하나인 카파도키아 남근석군(男根石群). 이런 바위 속을 파서 수백 개의 동굴교회를 만들었다. 2008 4 20일 터키 러브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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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성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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