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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령공 - 27. 평판에 휘둘리지 말고 직접 보고 판단하라 본문

고전/논어

논어 위령공 - 27. 평판에 휘둘리지 말고 직접 보고 판단하라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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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평판에 휘둘리지 말고 직접 보고 판단하라

 

 

子曰: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 , 並去聲.

氏曰: “惟仁者能好惡人. 衆好惡之而不察, 則或蔽於私矣.”

 

 

 

 

해석

子曰: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공자께서 대중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관찰하고 대중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관찰하라.”라고 말씀하셨다.

, , 並去聲.

氏曰: “惟仁者能好惡人.

양시(楊時)가 말했다. “오직 어진 사람이어야 남을 좋아하고 미워할 수 있다.

 

衆好惡之而不察, 則或蔽於私矣.”

대중이 그를 좋아하고 미워하기에 관찰하지 않는다면 혹 사사로움에 가려진다.”

 

우리는 일생 남을 평가하고 또 남에게 평가받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남을 사심 없이 공정하게 평가하는가.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에서 공자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나 뭇사람의 부당한 논단에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상대방의 인격을 정밀하게 살펴보라고 권고한다. 차근차근 살펴보는 일. 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방법일 것이다. ()은 다수의 사람이다. ()는 혐오(嫌惡)로 좋아할 호()와 상대된다. ()은 진상(眞相)을 상세하게 관찰하는 일이다.

사람 가운데는 남에게 아첨하고 무리 짓기 좋아하는 아당비주(阿黨比周)의 소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정대(正大)함을 믿고 홀로 우뚝한 특립독행(特立獨行)의 군자도 있다. 그렇기에 세론(世論)만 따르다가는 사람에 대한 평가를 그르치기 쉽다. 심지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호인이라고 일컬어지지만 내면의 덕을 갖추지 못한 향원(鄕原)을 군자로 오인하기 쉽다. 그래서 공자는 인재를 등용해야 하는 사람은 뭇사람의 호오(好惡)에 현혹되지 말고 진상을 살펴서 사람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맹자는 그 가르침을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좌우의 측근들이 모두 유능하다고 말해도 아직 안 된다. 여러 대부가 모두 유능하다고 말해도 아직 안 된다. 나라 안의 사람들이 모두 유능하다고 말한 연후에 살펴보고서 정말 유능한지 확인한 뒤에 그 사람을 임용해야 한다[左右皆曰’, 未可也; 諸大夫皆曰’, 未可也; 國人皆曰’, 然後察之; 見賢焉, 然後用之].”

인재 등용의 문제만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향원(鄕原)을 멀리하고 특행(特行)의 인사를 가까이 하기 위해 사람을 충분히 살펴야 한다. 공자는 이인(里仁)’에서 오로지 인자(仁者)라야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도 있다[惟仁者能好惡人]”고 했다. 남을 평가하려면 내 마음부터 공평무사(公平無私)해야 하리라.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愛惡箴幷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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