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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령공 - 34. 인도 물과 불만큼이나 절실하고 중요하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위령공 - 34. 인도 물과 불만큼이나 절실하고 중요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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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인도 물과 불만큼이나 절실하고 중요하다

 

 

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水火,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也.”

民之於水火, 所賴以生, 不可一日無. 其於仁也亦然. 但水火外物, 而仁在己. 無水火, 不過害人之身, 而不仁則失其心. 是仁有甚於水火, 而尤不可以一日無也. 況水火或有時而殺人, 仁則未嘗殺人, 亦何憚而不爲哉? 李氏曰: “此夫子勉人爲仁之語.” 下章放此.

 

 

 

 

해석

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水火,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也.”

공자께서 백성이 인에 대하여 물과 불보다 심한 게 있다. 물과 불은 밟고 죽는 경우를 봤지만 인은 밟고 죽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라고 말씀하셨다.

民之於水火, 所賴以生, 不可一日無.

백성이 물과 불에 있어서 삶을 의자니 하루도 없어선 안 된다.

 

其於仁也亦然.

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但水火外物, 而仁在己.

다만 물과 불은 외물이지만 인은 나에게 선천적으로 있는 것이다.

 

無水火, 不過害人之身,

물과 불이 없으면 사람의 몸을 상하게 하는 데 지나지 않지만

 

而不仁則失其心.

인이 아니면 그 마음을 잃게 된다.

 

是仁有甚於水火, 而尤不可以一日無也.

인은 물과 불보다 심한 게 있으니 더욱이 하루라도 없을 수 없는 것이다.

 

況水火或有時而殺人,

하물며 물과 불은 혹 때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지만

 

仁則未嘗殺人, 亦何憚而不爲哉?

인은 일찍이 사람을 죽이지 않으니, 또한 어째서 꺼려하며 하지 않겠는가.

 

李氏曰: “此夫子勉人爲仁之語.”

이욱(李郁)이 말했다. “이것은 부자가 사람이 인을 실천하는 데 힘쓰도록 한 말이다.”

 

下章放此.

위령공35장도 이것과 비슷하다.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에서 공자는 인()을 물과 불에 비유했다. 비유의 뜻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물과 불이 인간생활의 필수품이듯이 인()도 인간의 필요조건이라는 설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물과 불을 위험하다고 여겨 피하듯이 인()도 피한다는 설이다. 앞의 설은 마융(馬融)이 주장하고 주자가 따랐다. 그 설에 따르면 이 장()은 물과 불, 그리고 인()은 모두 사람들이 그것에 힘입어 살아가는 바이지만 그중에서도 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물과 불을 밟으면 때로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지만 인()은 밟아나간다고 해도 죽지 않거늘 무엇을 꺼려서 인을 행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것이 된다.

뒤의 설은 왕필(王弼)이 주장하고 정약용이 지지했다. 이 설에 따르면 사람이 물과 불보다도 더 심하게 인()을 어겨서, 물과 불을 밟은 사람은 보았으나 인()을 밟아나가는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고 탄식한 것으로 된다. 여기서는 마융과 주자의 설을 따랐다. ()은 인()과 같다. ()은 인간 마음의 덕이다. 심어수화(甚於水火), 마융의 설을 따라, 물과 불보다 긴절(緊切)하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이견이 있지만 어느 해석도 모두 이 장을 살신성인(殺身成仁)’과 연결한다. 같은 위령공편에서 공자는 지사인인(志士仁人)은 무구생이해인(無求生以害仁)이요 유살신이성인(有殺身以成仁)이니라라 하여, ()을 체득(體得)하려고 하는 지사(志士)와 인()을 이미 체득한 인인(仁人)은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하려 하다가 마음을 상하고 인()의 덕목을 해치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자가 그토록 권면하였거늘, 우리는 어째서 인()을 실천하고 인()을 이루려 하지 않는가?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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