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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 - 홍무정사봉사일본작(洪武丁巳奉使日本作)④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정몽주 - 홍무정사봉사일본작(洪武丁巳奉使日本作)④

건방진방랑자 2019. 10. 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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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정사봉사일본작(洪武丁巳奉使日本作)

 

정몽주(鄭夢周)

 

 

山川井邑古今同 地近扶桑曉日紅

但道神仙居海上 誰知民社在天東

斑衣想自秦童化 染齒曾將越俗通

回首三韓應不遠 千年箕子有遺風

 

客子年來已遠遊 又尋風俗海東頭

行人脫履邀尊長 志士磨刀報世讎

藥圃雪深新綠嫩 梅村月上暗香浮

自知信美非吾土 何日言歸放葉舟

 

 

 

 

해석

山川井邑古今同
산천정읍고금동
산과 천은 우물과 고을은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地近扶桑曉日紅
지근부상효일홍
땅이 부상에서 가까워 새벽 해가 붉구나.
但道神仙居海上
단도신선거해상
다만 신선이 바다 위에 산다고 말하지만
誰知民社在天東
수지민사재천동
누가 민사(民社)인민(人民)과 사직(社稷). 곧 나라를 뜻함.가 동쪽에 있을 줄 알겠는가?
斑衣想自秦童化
반의상자진동화
반짝이는 옷은 상상컨대 진동() 나라 때의 방사(方士). 시황(始皇)의 명을 받들어 동남(童男)ㆍ동녀(童女) 3천 명을 데리고 불사약(不死藥)을 구하러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일본으로 들어갔다 함. 서복이 데리고 간 동남ㆍ동녀를 가리킴.의 변화로부터 였을 테고
染齒曾將越俗通
염치증장월속통
물들인 이는 일찍이 월나라 풍속() 나라 풍속. 월은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이 지방에 염치(染齒)의 풍속이 있었다 함.이 통한 것이리라.
回首三韓應不遠
회수삼한응불원
머리 돌리면 삼한이 응당 멀지 않아
千年箕子有遺風
천년기자유유풍
천년 기자의 남겨진 풍속이 있다네.

 

客子年來已遠遊
객자년래이원유
나그네 된 이후로 이미 멀리 유람왔지만
又尋風俗海東頭
우심풍속해동두
또한 동해 어귀에서 풍속을 찾는 구나.
行人脫履邀尊長
행인탈리요존장
행인은 신을 벗고 존장을 맞이하고
志士磨刀報世讎
지사마도보세수
뜻 있는 사무라이는 칼을 갈며 세상의 원수 갚네.
藥圃雪深新綠嫩
약포설심신록눈
약포에 눈이 깊어 새로운 녹색이 옅고
梅村月上暗香浮
매촌월상암향부
매화촌에 달 뜨니 아득한 향 피어나네.
自知信美非吾土
자지신미비오토
절로 믿음직스럽고 아리따움이 우리 땅 아님을 알겠으니
何日言歸放葉舟
하일언귀방엽주
어느 날에 말마따나 일엽편주를 띄워 돌아깔꼬?

 

 

해설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절절한 향수(鄕愁)를 보여주고 있는 시이다.

 

종군(從軍)과 사행(使行)으로 여러 해를 원유(遠遊)했지만, 다시 원유(遠遊)하여 동쪽 끝 일본으로 왔다. 일본에 와서 생활풍속을 보니, 길 가던 사람들은 신을 벗고서 어른을 맞이하고, 뜻있는 선비는 대대로 벼르던 원수를 갚고 있다. 그런 와중에 봄이 와서 새싹이 돋고 매와 향기가 은은하게 풍기지만, 내 고향 땅이 아니니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까?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31~334

 

 

인용

작가의 이력 및 작품

전문

동인논시

성수시화

지봉유설

감상하기

우리 한시를 읽다

소화시평 권상44

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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