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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10자의 시구로 일본을 담아내다
鄭圃隱夢周嘗使日本, 留詩甚多, 五律一首曰: ‘平生南與北, 心事轉蹉跎. 故國海西岸, 孤舟天一涯. 梅窓春色早, 板屋雨聲多. 獨坐消長日, 那堪苦憶家.’
頃歲倭僧能詩者, 語我國使臣曰: “圃隱‘梅窓春色早, 板屋雨聲多’之句, 爲日本絶唱”云.
해석
鄭圃隱夢周嘗使日本, 留詩甚多.
포은 정몽주이 일찍이 일본으로 사신을 가서 남긴 시들이 매우 많다.
五律一首曰: ‘平生南與北, 心事轉蹉跎. 故國海西岸, 孤舟天一涯. 梅窓春色早, 板屋雨聲多. 獨坐消長日, 那堪苦憶家.’
오언율시 한 수인 「홍무 정사년 일본으로 사신 가서 지은 작품[洪武丁巳奉使日本作]」【「홍무정사봉사일본작」은 바르게 바꿔야 한다. 이하 12수는 대개 봄날 지어진 것이다. 제목이 ‘정사’로 달려 있으니, 온당치 못하다. 마땅히 ‘홍무정사’는 제거하고, ‘봉사일본작’이라 지어야 한다. 「洪武丁巳奉使日本作」校正. 此下十二首大抵皆春日所作. 而題係之丁巳未穩. 當去‘洪武丁巳’字. 只曰奉使日本作可也. 詳見年譜戊午下. - 정몽주는 정사년(1377) 9월에 사신 갔다가 무오년(1378) 7월에 돌아옴】이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平生南與北 心事轉蹉跎 | 평생 남북으로 떠돌았지만, 마음 둔 일이 갈수록 어긋났네. |
故國海西岸 孤舟天一涯 | 고국의 바다는 서해안 쪽에 있고, 외로운 배만 하늘 한 끝에 매어 있구나. |
梅窓春色早 板屋雨聲多 | 매화 핀 창이라서 봄빛이 빠르고, 판잣집이라서 빗소리 많이 들리네. |
獨坐消長日 那堪苦憶家 | 홀로 앉아 긴 하루 보내려 하니, 자꾸 생각나는 집 생각을 어이 견디랴. |
頃歲倭僧能詩者,
근래에 일본의 스님으로 시를 잘 짓는 이가
語我國使臣曰:
고려의 사신에게 말했다고 한다.
“圃隱‘梅窓春色早, 板屋雨聲多’之句,
“포은의 ‘매화 핀 창이라서 봄빛이 이르게 왔고 판잣집이라서 빗소리 많이 들리네.’라는 구절이
爲日本絶唱”云.
일본에서 절창이 되었습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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