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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상권 - 44. 10자의 시구로 일본을 담아내다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44. 10자의 시구로 일본을 담아내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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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10자의 시구로 일본을 담아내다

 

 

鄭圃隱夢周嘗使日本, 留詩甚多, 五律一首: ‘平生南與北, 心事轉蹉跎. 故國海西岸, 孤舟天一涯. 梅窓春色早, 板屋雨聲多. 獨坐消長日, 那堪苦憶家.’

頃歲倭僧能詩者, 語我國使臣曰: “圃隱梅窓春色早, 板屋雨聲多之句, 日本絶唱.

 

 

 

 

 

 

해석

鄭圃隱夢周嘗使日本, 留詩甚多.

포은 정몽주이 일찍이 일본으로 사신을 가서 남긴 시들이 매우 많다.

 

五律一首: ‘平生南與北, 心事轉蹉跎. 故國海西岸, 孤舟天一涯. 梅窓春色早, 板屋雨聲多. 獨坐消長日, 那堪苦憶家.’

오언율시 한 수인 홍무 정사년 일본으로 사신 가서 지은 작품[洪武丁巳奉使日本作]」【홍무정사봉사일본작은 바르게 바꿔야 한다. 이하 12수는 대개 봄날 지어진 것이다. 제목이 정사로 달려 있으니, 온당치 못하다. 마땅히 홍무정사는 제거하고, ‘봉사일본작이라 지어야 한다. 洪武丁巳奉使日本作校正. 此下十二首大抵皆春日所作. 而題係之丁巳未穩. 當去洪武丁巳. 只曰奉使日本作可也. 詳見年譜戊午下. - 정몽주는 정사년(1377) 9월에 사신 갔다가 무오년(1378) 7월에 돌아옴이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平生南與北 心事轉蹉跎 평생 남북으로 떠돌았지만, 마음 둔 일이 갈수록 어긋났네.
故國海西岸 孤舟天一涯 고국의 바다는 서해안 쪽에 있고, 외로운 배만 하늘 한 끝에 매어 있구나.
梅窓春色早 板屋雨聲多 매화 핀 창이라서 봄빛이 빠르고, 판잣집이라서 빗소리 많이 들리네.
獨坐消長日 那堪苦憶家 홀로 앉아 긴 하루 보내려 하니, 자꾸 생각나는 집 생각을 어이 견디랴.

 

頃歲倭僧能詩者,

근래에 일본의 스님으로 시를 잘 짓는 이가

 

語我國使臣曰:

고려의 사신에게 말했다고 한다.

 

圃隱梅窓春色早, 板屋雨聲多之句,

포은의 매화 핀 창이라서 봄빛이 이르게 왔고 판잣집이라서 빗소리 많이 들리네.’라는 구절이

 

日本絶唱.

일본에서 절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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