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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 - 홍무정사봉사일본작(洪武丁巳奉使日本作)②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정몽주 - 홍무정사봉사일본작(洪武丁巳奉使日本作)②

건방진방랑자 2019. 10. 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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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정사봉사일본작(洪武丁巳奉使日本作)

 

정몽주(鄭夢周)

 

 

水國春光動 天涯客未行

수국춘광동 천애객미행

草連千里綠 月共兩鄕明

초연천리록 월공량향명

遊說黃金盡 思歸白髮生

유설황금진 사귀백발생

男兒四方志 不獨爲功名

남아사방지 부독위공명

 

平生南與北 心事轉蹉跎

평생남여북 심사전차타

故國海西岸 孤舟天一涯

고국해서안 고주천일애

梅䆫春色早 板屋雨聲多

매창춘색조 판옥우성다

獨坐消長日 那堪苦憶家

독좌소장일 나감고억가

 

 

 

 

해석

水國春光動 天涯客未行 물나라 일본의 봄빛은 환한데, 하늘가의 나는 움직이질 못해.
草連千里綠 月共兩鄕明 초록 잎은 천 리에 푸르고 달은 두 나라를 함께 비추는데,
遊說黃金盡 思歸白髮生 유세하느라 황금은 떨어졌고 돌아갈 생각에 흰 머리만 나네.
男兒四方志 不獨爲功名 남아 사방을 평정하겠다는 뜻은 혼자만의 공명을 위한 게 아니지.

 

 

해설

섬나라 일본에도 봄이 왔는데, 자신은 귀향(歸鄕)의 계절인 봄에 귀향(歸鄕)을 하지 못하고 타국 일본에 있다. 봄은 바다 건너 고국에까지 푸르러 낮에 고향이 그립고, 밤이 되니 달빛이 고국과 일본에 함께 밝아 밤대로 고향이 그립다. 일본에 사신으로 와서 유세(遊說)하느라 돈은 다 떨어졌고, 고향 생각에 흰 머리가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사방을 꿈꾸는 사내로 태어나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공명만을 세우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 마무리하고 있다.

 

김종직(金宗直)청구풍아(靑丘風雅)에서는 지절이 우뚝하여 노중련을 능가할 만하다[志節落落 可陵魯連].”라고 평하고 있어, 전국(戰國)시대 제()나라 의사(義士)로 절의를 지킨 노중련(魯仲連)에 대비시키고 있다.

 

 

해석

平生南與北 心事轉蹉跎 평생 남북으로 떠돌았지만, 마음 둔 일이 갈수록 어긋났네.
故國海西岸 孤舟天一涯 고국의 바다는 서해안 쪽에 있고, 외로운 배만 하늘 한 끝에 매어 있구나.
梅䆫春色早 板屋雨聲多 매화 핀 창이라서 봄빛이 빠르고, 판잣집이라서 빗소리 많이 들리네.
獨坐消長日 那堪苦憶家 홀로 앉아 긴 하루 보내려 하니, 자꾸 나는 집 생각을 어이 견디랴.

 

 

해설

이 시는 전 작품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특히 5, 6구는 이국(異國)의 풍물을 압축된 형태로 표현했기에, 조신(曺伸)소문쇄록(謏聞瑣錄)에서는 이 부분을 두고 공교롭고 치밀함[工緻]’의 좋은 예로 들고 있다.

 

 

인용

작가의 이력 및 작품

전문

동인논시

성수시화

지봉유설

감상하기

우리 한시를 읽다

소화시평 권상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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