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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자장 - 8. 소인은 허물에 반드시 문식한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자장 - 8. 소인은 허물에 반드시 문식한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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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인은 허물에 반드시 문식한다

 

 

子夏: “小人之過也必文.”

, 去聲.

, 飾之也. 小人憚於改過, 而不憚於自欺. 故必文以重其過.

 

 

 

해석

子夏: “小人之過也必文.”

자하가 소인은 잘못을 지으면 반드시 아닌 척 꾸며댄다.”고 말했다.

, 去聲.

, 飾之也.

()은 그것을 꾸미는 것이다.

 

小人憚於改過, 而不憚於自欺.

소인은 허물 고치기를 꺼려하고 스스로 속이기엔 꺼리지 않는다.

 

故必文以重其過.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문식함으로 그 허물에 보탠다.

 

잘못이 있는 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고 잘못이 없다고 자기 자신을 속여서 겉으로 은폐하고 말재주로 번지르르 꾸미는 것을 문과(文過) 혹은 문과식비(文過飾非)라고 한다. ‘논어’ ‘자장(子張)’의 제8장에서 자하가 한 말에서 나왔다. 소인지과야(小人之過也)소인의 허물로 말하면이니 소인은 허물이 있으면이란 뜻이다. ()은 문식(文飾)이다. 주희는 자하의 말을 풀이해서 소인은 개과(改過)를 꺼리되 자기(自欺), 즉 자기기만은 꺼리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꾸며대서 잘못을 더하게 된다고 했다.

공자는 학이(學而)’에서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하라고 했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고치기를 꺼려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위령공(衛靈公)’에서는 과이불개(過而不改)가 시위과의(是謂過矣)니라고 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허물이라는 뜻이다.

한편 맹자’ ‘공손추(公孫丑)’에서는 고지군자(古之君子)는 과즉개지(過則改之)러니 금지군자(今之君子)는 과즉순지(過則順之)’라 했다. 옛날의 군자는 허물이 있으면 고쳤지만 지금의 군자는 허물을 이루고 만다는 뜻이다. 나아가 맹자는 금지군자(今之君子)는 기도순지(豈徒順之)리오 우종이위지사(又從而爲之辭)로다라고도 했다. ‘지금의 군자는 어찌 이룰 뿐이겠는가, 그에 따라 변명하기까지 하는구나!’라는 뜻이다.

자하가 말한 소인(小人)은 덕이 없는 사람을 두루 가리키지만 맹자가 말한 금지군자(今之君子)는 지금의 군주와 대신을 가리킨다. 덕이 모자란 일반인의 문과식비(文過飾非)도 우려해야 하지만 위정자의 문과식비(文過飾非)는 공동체에 끼치는 악영향이 크기에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한기(崔漢綺)제왕학(帝王學)’이란 논문에서 군주가 덕이 부족하면 툭하면 백성을 이롭게 하겠다고 언사를 꾸미지만 그 발언과 정치가 백성을 해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했다. 위정자가 각별히 새겨볼 말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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