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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계 홍양호의 의원전(醫員傳)에 나타난 인물 형상 - 3.7 조광일을 다룬 여러 출전의 내용 비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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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 홍양호의 의원전(醫員傳)에 나타난 인물 형상 - 3.7 조광일을 다룬 여러 출전의 내용 비교

건방진방랑자 2022. 10. 2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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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광일을 다룬 여러 출전 비교

 

 

조광일에 대한 내용은 유재건(劉在建: 1793~1880)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에서 이계집(耳谿集)을 원출전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경민(李慶民: 1814~1883)희조일사(熙朝軼事)이계집(耳谿集)을 원출전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침은조생광일전(針隱趙生光一傳)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조의사광일(趙醫師光一을 비교해보면,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의 내용은 축약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계(耳溪)의 평을 대신하여 유재건 자신의 평을 첨가시켜 놓고 있다. 그리고 이계가 직접 견문한 사실을 없애거나 축약시켜 작품의 서사도 평이하게 만들고 있어 이계의 전에서 느낄 수 있는 서사의 흥미와 생동성을 반감시키고 있다. 이경민(李慶民)희조일사(熙朝軼事)침은조생광일전(針隱趙生光一傳)의 내용 중에 앞과 뒤의 논찬을 제외하고 거의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희조일사(熙朝軼事)를 보면 책의 앞부분에 초촬군서목록(抄撮群書目錄)’이라 적시해두었다. 이는 초촬(抄撮)의 방식으로 작품화하였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경민은 희조일사(熙朝軼事)에서 자신이 보았던 문집의 이름을 부기해두고 있다. 그런 점에서 희조일사(熙朝軼事)의 대부분의 내용은 원문집의 내용을 많이 수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테면 평을 한 부분이나 초촬(抄撮)하면서 문장에 어색한 부분만을 고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참고한 문집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따라서 희조일사(熙朝軼事)에 나오는 각 작품은 작가가 새롭게 창작한 작품으로 보기는 힘들다..

 

다만 청구야담(靑邱野談)활인병조의행침(活人病趙醫行針)은 앞의 두 작품과 다소 다른 점이 있다. 이 작품의 서사방식에서 이계(耳溪)의 전과 차이가 난다. 활인병조의행침(活人病趙醫行針)은 일반 ()’에서 볼 수 있는 논찬(論贊)’ 부분을 약화시킨 반면, 이 부분을 야담 작가의 시각으로 치환시켰다. 또한 시간과 공간, 인물의 구체성 그리고 전() 작품에서 흔히 보여주는 견문에 바탕한 사실성 또한 약화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활인병조의행침(活人病趙醫行針)은 이계의 견문과 경험을 거세한 반면, 다중이 공유하는 불특정한 이야기방식으로 재구성하고 있다이계는 조광일을 직접 만나보고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서사를 이끌고 있는 반면, 청구야담(靑邱野談)은 조광일을 알게 되는 과정을 비롯하여 전체 서사를 사실에 기대어 기록한 것에서 벗어나 구연에 바탕한 서사수법으로 그 사실을 바꿔 놓고 있다. 이를테면 청구야담(靑邱野談)은 이계의 사실 체험을 제거함으로서 개인의 견문에 바탕한 서사를 다중(多衆)이 공유하고 나누는 이야기로 만들어 버렸다. 이는 조광일을 알게 되는 과정과 인물의 서사방식, 일화에서 보여주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불특정한 시점으로의 변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서사방식은 활인병조의행침(活人病趙醫行針)의 전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자리는 야담과 전에 대한 상호 비교하는 자리가 아니므로 두 작품의 서사수법의 상이함을 확인하는 점만을 언급해두고자 한다.. 이는 청구야담(靑邱野談)이 전()을 소재로 하되, ‘의 서사문법이 아닌 야담적 문법 혹은 야담의 고유양식에 부합하도록 서사를 교직(交織)한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이러한 상이한 면모가 침은조생광일전(針隱趙生光一傳)의 수준이 청구야담(靑邱野談)의 것과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인용

목차

한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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