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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기문 - 객석수진客惜水盡 본문

문집/고금소총

기문 - 객석수진客惜水盡

건방진방랑자 2020. 4. 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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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대접에 대동강이 마르겠구나

客惜水盡

 

 

箕城, 佳麗之地, 自古, 騷人墨客, 大小使星, 莫不遊玩.

且是紅粉之送別後也, 麗朝學士鄭知常詩;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近有京客, 箕城, 方伯饋酒, 味淡如水, 給一房妓, 臨別無淚. 客曰: “惜乎, 大同江水, 將不日而盡!” 方伯曰: “何謂也?” 客曰: “杯有添酒之水, 人無添波之淚, 江水惡得不盡乎?” 滿座, 拍手.

 

 

작자 미상, 관서명구첩(關西名區帖)중 평양 연관정 부분, 18세기, 41.7X59.3cm, 개인 소장

뒤쪽에 보이는 것이 부벽루와 모란봉이다. 모란봉 꼭대기에 보이는 것은 최승대(最勝臺)   

 

 

해석

箕城, 佳麗之地,

기자의 성인 평양은 아름답고 화려한 땅이라

 

自古, 騷人墨客, 大小使星[각주:1],

예로부터 시인들과 작가들이 큰 나라나 작은 나라의 사신들이

 

莫不遊玩.

유람하고 놀지 않은 이 없었다.

 

且是紅粉之送別後也, 麗朝學士鄭知常詩;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또한 홍분이란 기생과 헤어진 후 고려 학사 정지상의 그대 보내며送人라는 시를 지었다.

 

雨歇長堤草色多

비 개인 긴 둑에 풀빛 고운데

送君南浦動悲歌

남포에서 님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 물이야 언제 마르리

別淚年年添綠波

해마다 이별 눈물 푸른 물을 보태나니.

 

近有京客, 箕城,

근래에 서울의 손님이 평양에 유람하여

 

方伯饋酒, 味淡如水,

평양감사가 술을 대접했는데 술맛이 술처럼 담백했고

 

給一房妓, 臨別無淚.

수청 드는 한 기생이 이별하는데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客曰: “惜乎,

손님이 말했다. “애석하구나!

 

大同江水, 將不日而盡!”

대동강의 물이 장차 하루도 안 되어 마르겠네.”

 

方伯曰: “何謂也?”

감사가 무슨 말인가?”라고 말했다.

 

客曰: “杯有添酒之水, 人無添波之淚,

손님이 말했다. “술잔엔 첨주(添酒)해주는 물은 있지만 기생은 첨파(添波)해주는 눈물이 없으니

 

江水惡得不盡乎?”

강물이 어찌 마르지 않겠는가.”

 

滿座, 拍手.

가득 앉아 있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인용

목차

한시미학산책

 

 

 

 

 

  1. 사성(使星) : 천자(天子)의 사신(使臣).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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