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후지명(文侯之命)
幽王이 爲犬戎所殺한대 晉文侯與鄭武公으로 迎太子宜臼하여 立之하니 是爲平王이라 遷於東都하다 平王이 以文侯爲方伯하고 賜以秬鬯弓矢할새 作策書하여 命之어늘 史錄爲篇하니 今文古文皆有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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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第一章)
王若曰 父義和아 丕顯文武 克愼明德하사 昭升于上하며 敷聞在下하신대 惟時上帝 集厥命于文王이어시늘 亦惟先正이 克左右하여 昭事厥辟하여 越小大謀猷에 罔不率從이라 肆先祖 懷在位하시니라
同姓故로 稱父라 文侯는 名仇요 義和는 其字니 不名者는 尊之也라 丕顯者는 言其德之所成이요 克謹者는 言其德之所修요 昭升, 敷聞은 言其德之所至也라 文武之德如此라 故上帝集厥命於文王이요 亦惟爾祖父 能左右하여 昭事其君하여 於小大謀猷에 無敢背違라 故先王得安在位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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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第二章)
嗚呼라 閔予小子는 嗣造天丕愆하여 殄資澤于下民이라 侵戎我國家純커늘 卽我御事 罔或耆壽俊이 在厥服하며 予則罔克호라 曰 惟祖惟父 其伊恤朕躬고 嗚呼라 有績予一人이면 永綏在位하리라
歎而自痛傷也라 閔은 憐也라 嗣造天丕愆者는 嗣位之初에 爲天所大譴하여 父死國敗也라 殄은 絶이요 純은 大也라 絶其資用惠澤於下民하여 本旣先撥이라 故로 戎狄이 侵陵하여 爲我國家之害甚大어늘 今我御事之臣이 無有老成俊傑在厥官者하며 而我小子도 又才劣無能하니 其何以濟難고 又言 諸侯在我祖父之列者 其誰能恤我乎아 又歎息言호되 有能致功予一人하면 則可永安厥位矣라 蓋悲國之無人하여 無有如上文先正之昭事而先王得安在位也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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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第三章)
父義和아 汝克昭乃顯祖하여 汝肇刑文武하여 用會紹乃辟하여 追孝于前文人하라 汝多修扞我于艱하니 若汝는 予嘉니라
顯祖, 文人은 皆謂唐叔이니 卽上文先正昭事厥辟者也라 後罔或耆壽俊在厥服이면 則刑文武之道 絶矣니 今刑文武 自文侯始라 故曰肇刑文武라 會者는 合之而使不離요 紹者는 繼之而使不絶이라 前文人은 猶云前寧人이라 汝多所修完扞衛我于艱難하니 若汝之功은 我所嘉美也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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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第四章)
王曰 父義和아 其歸視爾師하여 寧爾邦하라 用賚爾秬鬯一卣와 彤弓一과 彤矢百과 盧弓一과 盧矢百과 馬四匹하노니 父往哉하여 柔遠能邇하며 惠康小民하여 無荒寧하여 簡恤爾都하여 用成爾顯德하라
師는 衆也라 黑黍曰秬니 釀以鬯草라 卣는 中尊(樽)也라 諸侯受錫命이면 當告其始祖라 故賜鬯也라 彤은 赤이요 盧는 黑也라 諸侯有大功이면 賜弓矢하나니 然後에 得專征伐이라 馬는 供武用이라 四匹曰乘이라 侯伯之賜는 無常하여 以功大小爲度也라 簡者는 簡閱其士요 恤者는 惠恤其民이라 都者는 國之都鄙也라
○ 蘇氏曰 予讀文侯篇하고 知東周之不復興也로라 宗周傾覆에 禍敗極矣니 平王이 宜若衛文公, 越句踐然이어늘 今其書乃旋旋焉하여 與平康之世로 無異라 春秋傳曰 厲王之禍에 諸侯釋位하여 以間王政이러니 宣王이 有志而後에 效官이라하니 讀文侯之命하고 知平王之無志也로라 愚按 史記에 幽王이 娶於申하여 而生太子宜臼러니 後에 幽王이 嬖褒姒하여 廢申后, 去太子한대 申侯怒하여 與繒西夷犬戎으로 攻王而殺之어늘 諸侯卽申侯而立故太子宜臼하니 是爲平王이라 平王은 以申侯立己爲有德하여 而忘其弑父爲當誅하고 方將以復讐討賊之衆으로 而爲戍申戍許之擧하니 其忘親背義하여 得罪於天이 已甚矣니 何怪其委靡頹墮而不自振也哉아 然則是命也는 孔子以其猶能言文武之舊而存之歟아 抑亦以示戒於天下後世而存之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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