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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하의 평시문(評詩文) - 46. 신선이 되고자 하는 나를 인정하지 않은 이백온 본문

한시놀이터/시화

신정하의 평시문(評詩文) - 46. 신선이 되고자 하는 나를 인정하지 않은 이백온

건방진방랑자 2020. 7. 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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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신선이 되고자 하는 나를 인정하지 않은 이백온

 

 

僕嘗在湖舍, 以春盡日出遊, 李伯溫自京來. 余仍與遊, 各乘一小艇, 慶安川.

或相先後, 各有所作, 書葉以流之. 舟之在後者得見而和之, 僕詩曰: “只應蹤迹長如此, 生作閒人死作僊.” 伯溫次答曰: “君能十載居亭子, 然後吾方喚作僊.” 盖一時劇戱也.

僕時初免堂后, 方欲以其日閒遊之樂, 自稱以僊. 伯溫者不欲遽許我, 乃期以十載之久, 此公之倔强如此, 可爲一笑. 偶閱石湖集, 書此, 伯溫和詩. 恕菴集卷之十六

 

 

 

 

 

 

해석

僕嘗在湖舍, 以春盡日出遊,

내가 일찍이 호숫가집에 있을 적에 봄 끝날에 나가 노니는데

 

李伯溫自京來.

이백온이 서울로부터 왔다.

 

余仍與遊, 各乘一小艇, 慶安川.

내가 함께 노닐매 각각 하나의 작은 거룻배에 타고 경안천으로 들어갔다.

 

或相先後, 各有所作,

혹 서로 앞뒤에 있어 각각 지은 바가 있으면

 

書葉以流之.

잎사귀에 써서 흘려 보냈다.

 

舟之在後者得見而和之, 僕詩曰: “只應蹤迹長如此, 生作閒人死作僊.”

배가 뒤에 있는 사람이 얻어 보고 화답했는데 내가 지은 시는 다음과 같다.

 

只應蹤迹長如此

다만 응당 자취가 이와 같이 길다면

生作閒人死作僊

살아선 한가한 사람이 되고 죽어선 신선이 되리.

 

伯溫次答曰: “君能十載居亭子, 然後吾方喚作僊.”

백온이 차운하여 답한 것은 다음과 같으니,

 

君能十載居亭子

그대가 10년 동안 정자에 거처할 수 있은 후에야

然後吾方喚作僊

나는 그때야 신선이라 부를 것이네.

   

盖一時劇戱也.

대체로 한 때의 극렬한 농담이었다.

 

僕時初免堂后, 方欲以其日閒遊之樂,

내가 이 때에 막 승정원 주서를 그만두고 바야흐로 그날에 한가롭게 노니는 즐거움을 누리고자 했기 때문에

 

自稱以僊.

신선으로 자칭한 것이다.

 

伯溫者不欲遽許我,

백온은 대번에 나를 허여하고자 하지 않아

 

乃期以十載之久,

10년의 오램을 기약한 것이니

 

此公之倔强如此, 可爲一笑.

이것은 공의 강직함이 이와 같은 것으로 한 번 웃을 만한 것이다.

 

偶閱石湖集, 書此,

우연히 석호집에서 보고 이걸 써서

 

伯溫和詩. 恕菴集卷之十六

온백이 화운한 시를 기록한다.

 

 

인용

목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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