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호곡만필 - 21.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석주와 동악의 시 본문

한시놀이터/시화

호곡만필 - 21.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석주와 동악의 시

건방진방랑자 2020. 7. 17. 05:12
728x90
반응형

21.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석주와 동악의 시

 

 

許筠石洲詩曰: “汝章之詩, 如絕代佳人, 不施鉛朱, 以遏雲聲, 唱羽調, 界面調於燭下, 曲未終而起去.” 盖指詩語自然可愛, 久而愈不忘也.

車滄洲東岳詩曰: “子敏之詩, 如衡岳無雲, 洞庭不波.” 盖謂詩格雄拔鉅麗, 而差小奇巧造化之意也.

空山木落雨蕭蕭’, 江頭誰唱美人詞’, 皆爲鄭松江而作, 而俱是絶響, 世不敢輕重.

之首句, 有如雍門琴聲忽然驚耳, 使人無不零涕; 之末句, 有如赤壁簫音不絶如縷, 猶含無限意思, 雖難優劣, 然格調則.

 

 

 

 

 

 

해석

許筠石洲詩曰:

허균이 석주의 시를 평하며 말했다.

 

汝章之詩, 如絕代佳人, 不施鉛朱,

여장의 시는 엄청 예쁜 여인이 연지곤지 찍지 않은 채

 

以遏雲聲, 唱羽調, 界面調於燭下,

알운성알운성(遏雲聲): 구름을 멎게 한다는 것은 곧 노랫소리가 매우 아름다워서 무심한 구름도 가던 길을 멈추고 듣는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여기서는 시가 매우 훌륭함을 비유한 것이다.으로 등불 아래에서 우조와 계면조를 부르다가

 

曲未終而起去.”

곡이 끝나지 않았는데 일어나 떠나는 것만 같다.”

 

盖指詩語自然可愛,

아마도 시어가 자연스럽고 사랑할 만하여

 

久而愈不忘也.

오래될수록 더욱 잊지 못함을 지적한 것이리라.

 

車滄洲東岳詩曰:

차운로가 동악의 시를 평가했다.

 

子敏之詩, 如衡岳無雲, 洞庭不波.”

자민의 시는 형악산에 구름이 없고 동정호에 파도가 없는 것 같다.”

 

盖謂詩格雄拔鉅麗,

아마도 시의 격조가 웅장하고 빼어나며 매우 곱지만

 

而差小奇巧造化之意也.

기교로움으로 지어내는 것이 적다는 뜻이리라.

 

空山木落雨蕭蕭’,

권필이 지은 과송강묘유감(過松江墓有感)라는 시의 아랫 구절과

 

空山木落雨蕭蕭

빈 산 나뭇잎 지자 비는 부슬부슬

 

江頭誰唱美人詞’,

이안눌이 지은 용산월야(龍山月夜)라는 시의 아랫 구절은

 

江頭誰唱美人詞

강어귀에서 누가 사미인곡을 부르나,

 

皆爲鄭松江而作, 而俱是絶響,

모두 정송강을 위해 지은 것으로 모두 뛰어난 울림으로,

 

世不敢輕重.

세상에서 감히 경중을 가리지 못했다.

 

之首句, 有如雍門琴聲忽然驚耳,

대체로 권필의 1구는 옹문자주雍門: 옹문자주를 가리킨다. 옛적 거문고를 잘 타는 사람으로 또한 옹문자로도 불린다.指雍門子周. 古之善琴者, 亦稱雍門子.의 거문고 소리가 갑자기 귀를 놀래켜

 

使人無不零涕;

사람들에게 눈물 흘리지 않음이 없는 것 같고,

 

之末句, 有如赤壁簫音不絶如縷,

이안눌의 4구는 마치 적벽의 퉁소소리 실 같이 끊어지지 않아

 

猶含無限意思,

무한한 뜻을 내포한 것 같다.

 

雖難優劣, 然格調則.

그러니 비록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해도 격조에 있어선 권필이 낫다.

 

 

인용

목차

전문

스승 정철의 將進酒辭를 듣고서 마음 아파한 권필

기녀가 부르는 스승의 사미인곡을 듣고 감정이 사무친 이안눌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