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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 - 동명왕편 병서(東明王篇 幷序) 본문

산문놀이터/삼국&고려

이규보 - 동명왕편 병서(東明王篇 幷序)

건방진방랑자 2019. 3. 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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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왕의 일은 기괴한 이야기가 아닌 실제의 이야기이기에 시로 남긴다

동명왕편 병서(東明王篇 幷序)

 

이규보(李奎報)

 

 

동명왕의 이야기를 괴력난신으로 생각해 거부감을 느끼다

世多說東明王神異之事, 雖愚夫騃婦, 亦頗能說其事.

僕嘗聞之, 笑曰: “先師仲尼不語怪力亂神, 此實荒唐寄詭之事, 非吾曹所說.

及讀魏書通典, 亦載其事, 然略而未詳, 詳內略外之意耶.

越癸丑四月, 舊三國史, 東明王本紀, 其神異之迹, 踰世之所說者. 然亦初不能信之, 意以爲鬼幻.

 

세 번이나 읽고서 동명왕편을 역사로 받아들이게 되다

及三復耽味, 漸涉其源, 非幻也, 乃聖也; 非鬼也, 乃神也. 況國史直筆之書, 豈妄傳之哉.

 

동명왕의 일은 실제 건국에 대한 일이기에 기록하여 후세에 전한다

金公富軾重撰國史, 頗略其史, 意者公以爲國史矯世之書, 不可以大異之事爲示於後世而略之耶.

唐玄宗本紀, 楊貴妃傳, 並無方士升天入地之事.

唯詩人白藥天恐其事淪沒, 作歌以志之. 彼實荒淫奇誕之事, 猶且詠之, 以示于後.

東明之事, 非以變化神異眩感衆目, 乃實創國之神迹, 則此而不述, 後將何觀. 是用作詩以記之, 欲使天下知我國本聖人之都耳. 東國李相國全集卷第三

 

 

 

 

 

 

해석

 

동명왕의 이야기를 괴력난신으로 생각해 거부감을 느끼다

 

世多說東明王神異之事,

세상에서 동명왕의 신비하고 기이한 일을 많이 말하여

 

雖愚夫騃婦, 亦頗能說其事.

비록 어리석은 남편이나 멍청한 아내라도 또한 매우 그 일을 잘 설명할 수 있다.

 

僕嘗聞之, 笑曰: “先師仲尼不語怪力亂神,

내가 일찍이 듣고 웃으며 말했다. “선사 중니께서도 괴력난신(怪力亂神)은 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此實荒唐寄詭之事, 非吾曹所說.

이것은 실제로 황당하고 기괴한 일로 우리 무리가 말할 만한 게 아니다.”

 

及讀魏書通典, 亦載其事,

위서통전을 읽게 되자 또한 동명의 일이 게재되었지만

 

然略而未詳, 詳內略外之意耶.

간략하고 자세하지 않으니 어찌 중국의 역사는 자세히 적되 외국의 역사는 간략하게 적는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越癸丑四月, 舊三國史, 東明王本紀,

지난 계축년(1193, 명종 23) 4월에 구삼국사를 얻어 동명왕 본기를 보니,

 

其神異之迹, 踰世之所說者.

신이한 자취는 세상에서 전해져 오던 것들을 뛰어넘었다.

 

然亦初不能信之, 意以爲鬼幻.

그래서 또한 처음엔 믿을 수 없었고 내심 귀신의 얘기나 환상스런 얘기쯤으로 생각했다.

 

 

 

세 번이나 읽고서 동명왕편을 역사로 받아들이게 되다

 

及三復耽味, 漸涉其源,

세 번 다시 맛을 탐독해보자 점점 근원이 섭렵되었으니

 

非幻也, 乃聖也; 非鬼也, 乃神也.

환상적인 게 아니었고 곧 성스러운 것이었으며 귀신담이 아닌 곧 신적인 것이었다.

 

況國史直筆之書, 豈妄傳之哉.

하물며 나라의 역사서란 직필해야 하는 책인데 어찌 망령되이 전한 것이겠는가.

 

 

 

동명왕의 일은 실제 건국에 대한 일이기에 기록하여 후세에 전한다

 

金公富軾重撰國史, 頗略其史,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중찬할 때 매우 동명왕의 역사를 생략했으니

 

意者公以爲國史矯世之書,

내심 김부식이 국사란 세상을 바로 잡는 책이기에

 

不可以大異之事爲示於後世而略之耶.

크게 기이한 일로 후세에 보여줘서 안 된다고 생각하여 생략한 것이었으리라.

 

唐玄宗本紀, 楊貴妃傳,

당현종본기을 살펴보면 양귀비전

 

並無方士升天入地之事.

아울러 방사(方士)方士: 신선의 술법을 닦는 사람가 하늘로 승천하고 땅에 들어간 일은 기록되지 않았다.

 

唯詩人白藥天恐其事淪沒, 作歌以志之.

오직 시인 백락천이 그 일이 사라질까 걱정되어 노래를 지어 기록했다.

 

彼實荒淫奇誕之事,

저것은 실제로 황당하고 음란하며 기이하고 허탄한 일임에도

 

猶且詠之, 以示于後.

오히려 또한 읊어 후세에 보였던 것이다.

 

東明之事, 非以變化神異眩感衆目,

동명왕의 일은 변화하는 신이한 것으로 여러 사람을 현혹시키기 위한 게 아니라,

 

乃實創國之神迹,

곧 실제의 나라를 창업한 신비스런 자취이니

 

則此而不述, 後將何觀.

이것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훗날에 장차 무엇을 보겠는가.

 

是用作詩以記之,

이런 이유로 시를 지어 기록하여

 

欲使天下知我國本聖人之都耳. 東國李相國全集卷第三

천하 사람들에게 우리나라가 본래 성인의 도읍이었음을 알게 하고자 할 뿐이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한국사

한시사

문학통사

소화시평 권상97 후기

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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